# 창작시 - 최정/2015-19년 시(대부분 비공개)

옆집 암탉 1

최정 / 모모 2015. 3. 11. 10:46

옆집 암탉 1

 

 

 

               최 정

 

 

 


한 세상을 품고 있습니다.

끼니도 거른 채 꼼짝 않습니다.

 

나는 여태껏 혼자 알을 깨겠다고 발버둥 쳤습니다.

 

나들이도 안 나가고 지키고 있습니다.

살금살금 들여다보기 미안해집니다.

 

알고 보니

암탉만 여섯 마리,

아무리 품어도 깨어날 수 없는 무정란입니다.

 

봄볕 무색하게 다시 꽁꽁 얼어붙어 날은 찬데,




<<아라문학>>, 2015, 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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