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민 '사랑의 나무' 사랑의 나무 - 도원동 연가 1 최성민 매서운 동장군의 심술이 도원동 고개를 점령하고 있었습니다 인간들은 고개를 숙이고 자신의 온기를 빼앗기지 않으려고 애를 쓰고 있는데, 가지가 반듯하고 뿌리가 튼튼한 교목들은 어깨를 활짝 펴고 시베리아의 칼바람과 맞서고 있었습니다 우리의 사랑도 그러합.. # 시 읽기/좋은시 읽기 2011.01.09
최성민 시인의 2번째 시집,『도원동 연가』 "흔하게 접하게 되는 하찮은 소재를 통해 생의 단면을 계시적으로 드러내 보여주는 최 시인의 형상화 능력은 결코 범상한 것이 아니다. 그를 가리켜 일상성의 깊이를 파헤쳐 감동적으로 그리는 서정적 리얼리즘의 화가라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닐 것이다." - 이가림(시인, 인하대 명예교수) "머리보다는 .. # 여러 짧은 글/그냥, 둘곳없는 이야기들 2011.01.08
최성민 '시집詩集을 사다' 시집詩集을 사다 최성민 지하철이 비틀거리며 등을 돌리는 배다리 철길 아래 세월이 주저앉은 책방에서 낯익은 이름 하나 발견하고 절반 값으로 책 한 권 품는다 한쪽 귀 찢어진 책장을 펴면 까아만 글자들이 일제히 일어나 내 가슴 언저리에 박혀 울창한 숲을 이룬다 굵은 가지를 힘차게 뻗으며 하늘.. # 시 읽기/좋은시 읽기 2010.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