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작시 - 최정/용현동 시절 시(1997-99)

불면증

최정 / 모모 2010. 12. 5. 12:45

 

불면증


 


                  최 정


 


 


 


 


내 피는 불순하다


 

이웃집 담장 기웃거리는


암고양이 눈빛처럼


 

수상하다


 

단 한번도


사랑을 믿지 않았던 것처럼


 

불임不姙의 세월 친친 감아


 

단단한 고치 틀고


동그랗게 말려 잠들고 싶은,


 


 


 


 




≪내 피는 불순하다≫(우리글, 2008)에 수록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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