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작시 - 최정/부평동 시절 시(1999-2009)

참 못났습니다

최정 / 모모 2010. 12. 5. 13:56

 

참 못났습니다


 


                                  최 정


 

 


참 못났습니다

 

버리고 또 버려도 고치고 또 고쳐도

외마디 비명처럼 몇 줄로 생존한 내 청춘의 시들은


 

잘 도망쳤다 아름다운 시절이었다 안심했는데

피 뚝뚝 흘리고 선 내 청춘의 시들은


 

질긴 그리움 발끝을 타고 올라와

아직도 날 경악케 하는 내 청춘의 시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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