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동도梧桐島
최 정
여수 앞바다 작은 섬
오동도에
혼자 가지 마세요
아득한 방파제
홀로 걸어
바다를 건너지 마세요
동백나무 숲속
송이, 송이
붉은 꽃잎 밟아야 하는
오동도에 가려거든
뒤돌아서면
자신의 목 부러뜨려
일제히 바다에 뛰어드는
붉은 동백 보려거든
≪내 피는 불순하다≫(우리글, 2008)에 수록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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