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작시 - 최정/부평동 시절 시(1999-2009)

오동도

최정 / 모모 2010. 12. 5. 14:13

 

오동도梧桐島


 


               최 정


 

 


여수 앞바다 작은 섬

오동도에

혼자 가지 마세요


아득한 방파제

홀로 걸어

바다를 건너지 마세요


동백나무 숲속

송이, 송이

붉은 꽃잎 밟아야 하는

오동도에 가려거든


뒤돌아서면

자신의 목 부러뜨려

일제히 바다에 뛰어드는

붉은 동백 보려거든


 


 



≪내 피는 불순하다≫(우리글, 2008)에 수록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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