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작시 - 최정/부평동 시절 시(1999-2009)

시詩

최정 / 모모 2010. 12. 5. 14:27

 


벗에게


 


                    최 정


 


 


 


너는 말했었지


시한폭탄을 지니고 다니는 애 같아

 

안전핀 단숨에 뽑아


내 심장 겨누었을지도 모르지

 

그런데 알고 있니?


어느 날 시가 내 심장을 훔쳐갔어

 

세상을 향해 펑펑 터지는 폭죽처럼


시는 불꽃놀이 중이야

 

심장이 터져 죽어버렸을 거야


시를 쓰지 않았다면


 


 


 


 



≪내 피는 불순하다≫(우리글, 2008)에 수록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