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작시 - 최정/부평동 시절 시(1999-2009)

동굴에 갇힌 그대여

최정 / 모모 2010. 12. 5. 14:23

 

동굴에 갇힌 그대여


 


                             최 정


 


 


 


동굴로 들어간 그대여


가는 어깨 떨고 있구나


빛이 보일까 등 돌리고


눈 질끈 감고 있구나


닿을 수 없는 깊은 곳으로


뒷걸음질 했구나

 

동굴에 갇힌 그대여


그곳에도 맑은 샘물 흐르니?


신들이 흘리고 간


사랑의 묘약 마르지 않았니?


켜켜이 쌓이는 어둠의 입자


무섭지 않니?

 

얼굴 묻고 웅크린 그대여


동굴로 걸어 들어간 그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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