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내경-靈樞』<결기決氣>
육기(六氣)의 개념 및 생리
황제가 이렇게 물었다.
“내가 듣건대 사람에게는 정(精)․기(氣)․진(津)․액(液)․혈(血)․맥(脈)이 있다지만, 내 생각으로는 한 가지 기일 뿐이라고 생각하는데, 여섯 가지로 구별하여 부르는 연유를 모르겠소.”
기백이 이렇게 답하였다.
“남녀가 교합하면 새로운 형체가 이루어지는데, 항상 형체보다 먼저 생기는 것을 정(精)이라 합니다.”
황제가 이렇게 물었다. “무엇을 기(氣)라 하는가요?”
기백이 이렇게 답했다.
“상초에서 시작되어 오곡의 정미를 전신에 살포시켜 피부를 따뜻하게 해주고, 몸을 충실하게 해주며, 모발을 윤택하게 해주는 것으로 마치 안개나 이슬이 만물을 적시는 것과 같은 것을 기(氣)라고 합니다.”
황제가 이렇게 물었다. “무엇을 진(津)이라 하는가요?”
기백이 이렇게 답하였다.
“주리가 열리면 땀이 흥건히 흘러나오는데, 이것을 진(津)이라 합니다.”
황제가 이렇게 물었다. “무엇을 액(液)이라 하는가요?”
기백이 이렇게 답하였다.
“곡기가 들어오면 기가 가득차서 골(骨)부위에 넘쳐흘러 축여주므로 관절을 굴신하도록 하고, 그 윤택함이 뇌수를 보익하고 피부를 윤택하게 하는데, 이를 액(液)이라 합니다.”
황제가 이렇게 물었다. “무엇을 혈(血)이라 하는가요?”
기백이 이렇게 답하였다.
“중초가 곡기를 받아서 즙액을 취하여 변화시키면 붉게 되는데 이것을 혈(血)이라 합니다.”
황제가 이렇게 물었다. “무엇을 맥(脈)이라 하는가요?”
기백이 이렇게 답하였다.
“제방처럼 영기를 단속하고 억제하여 외부로 벗어나지 않게 하는 것을 맥(脈)이라 합니다.”
육기의 소모와 육기가 고갈된 병증의 특징
황제가 이렇게 물었다.
“육기 즉 정, 기, 진, 액. 혈, 맥에는 유여함과 부족함이 있고 정기의 다소, 뇌수의 허실, 혈맥의 청탁 등을 어떻게 알 수 있는가요?”
기백이 이렇게 답하였다.
“정(精)이 빠진 자는 귀가 먹고, 기(氣)가 빠진 자는 눈이 밝지 못하며, 진(津)이 빠진 자는 주리가 열려 땀을 몹시 흘리고, 액(液)이 빠진 자는 골절의 굴신이 불편하고, 안색이 초췌하며, 뇌수가 줄어들고, 하퇴부가 저리며, 귀에서 자주 소리가 나고, 혈(血)이 빠진 자는 안색이 창백하고, 초췌하여 광택이 없으며, 맥기(脈氣)인 영기가 빠진 자는 맥도가 공허합니다. 이것들이 육기가 빠져 나가 발생하는 징후입니다.”
황제가 이렇게 물었다. “육기의 귀천은 어떠한가요?”
기백이 이렇게 답하였다.
“육기는 각기 주관하는 장기가 있으며, 그 귀천과 선악은 육기가 항상 주관하는 것에 달려 있지만, 오곡과 위(胃)가 그 원천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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