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양 의학(침뜸)/황제내경 읽기

『황제내경-素問』<거통론편> - 기의 변화

최정 / 모모 2011. 2. 4. 12:27

『황제내경-素問』<거통론편擧痛論篇>

 

 

기의 변화

황제가 이렇게 물었다.

“나는 이미 모든 질병의 발생은 기(氣)에서 생(生)한다는 것을 알고 있소.

화를 내면 기가 치솟고, 기뻐하면 기가 완만해지며,

슬퍼하면 기가 흩어지고, 두려워하면 기가 가라앉게 되지요.

한(寒)은 기를 수렴시키고, 화열(火熱)은 기를 외설시키며,

놀라면 기가 문란해지고, 과로하면 기가 소모되며,

사려가 지나치면 기가 울결되지요.

이와 같이 아홉 가지의 기가 변화하면 어떤 질병을 일으키는지요?”

 

기백이 이렇게 답하였다.

화를 내면 기가 위로 치솟는데, 심하면 혈이 기를 따라 상승하여 토혈이 발생하고, 간기가 치솟아 비토를 누르므로 손설이 생깁니다. 이는 바로 기가 치솟아 생기는 질병입니다.

기뻐하면 기기가 조화되어 마음이 편해지고 영위의 기가 순조롭게 소통되므로 기가 완만해집니다.

슬퍼하면 심계(心系)가 급해지고 폐장이 확대되며, 상초가 이로 인해 막혀서 영위의 기가 정상적으로 퍼지지 못하고 열기가 가운데로 울결되어 막히므로 기가 점차적으로 소모됩니다.

두려움과 공포를 느끼면 정기가 가라앉습니다. 정기가 가라앉고 상초가 막히면 기가 소통되지 않고 기가 소통되지 않으면 하초가 창만해져 기가 하행합니다.

한사가 인체에 침입하면 주리가 닫히므로 양기는 외부에 이르지 못하고 내부에 수렴됩니다. 열기는 주리를 열리게 하므로 영위의 기가 너무 잘 통하여 많은 땀을 흘리게 되고 기는 땀의 배출을 따라 외설합니다.

놀라면 심기가 의지할 곳을 잃게 되고, 신이 머물 곳이 없어져 생각이 혼란스러우므로 기기가 어지러워집니다.

노동은 호흡을 가쁘게 하고 땀을 배출시킵니다. 기가 안으로 넘치면 호흡이 가쁘게 되고, 기가 밖으로 넘치면 땀이 나는데, 이는 내외의 기가 모두 넘쳐 나가므로 기가 소모되는 것입니다.

사려가 지나치면 심신을 손상시켜 정기가 어느 한 곳에 몰려서 운행되지 않으므로 기가 울결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