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양 의학(침뜸)/황제내경 읽기

『황제내경-靈樞』<순기일일분위사시> - 사람과 사계절 기의 상응

최정 / 모모 2011. 2. 4. 12:35

『황제내경-靈樞』<순기일일분위사시順氣一日分爲四時>

 

 

사람과 사계절 기의 상응

황제가 이렇게 물었다.

“무릇 모든 질병이 처음 생길 때에는 반드시 조, 습, 한, 서, 풍, 우와 성생활의 부절제인 음양, 칠정의 불화인 회노, 음식 및 거처 등에서 시작되지요. 사기가 외감되면 여러 가지 맥증이 나타나고, 사기가 오장에 들면 어려가지 다른 병명이 생기는데 이에 대해서는 나도 알고 있소. 그런데 모든 질병은 대부분 아침에는 아픔이 덜하고, 낮에는 안정되며, 저녁에는 좀 심해지고, 밤에는 아주 심해지는 것은 어째서 인지요?”

 

기백이 이렇게 답하였다.

“사시의 기가 그렇게 만듭니다.”

 

황제가 이렇게 물었다.

“사시의 기에 대해서 듣고 싶소.”

 

기백이 이렇게 답하였다.

봄은 발생시키고, 여름은 자라게 하며, 가을은 거두게 하고, 겨울은 저장하게 하는 것.

이것이 사시의 기가 하는 일이고, 사람도 역시 여기에 상응합니다.

하루를 사시로 나누면 아침은 봄이고, 낮은 여름이며, 저녁은 가을이고, 야반(夜半)은 겨울입니다.

아침이 되면 인체의 정기는 생겨나고 병기는 쇠퇴하기 때문에 아침에는 아픔이 덜 하는 것이고,

낮에는 인체의 정기가 자라서 사기를 이기므로 안정되며,

저녁에는 인체의 정기가 쇠퇴하고 사기가 발생하기 시작하므로 병은 좀 심해지는 것이며,

야반에는 인체의 정기가 내장으로 들어가 숨어버리고 사기만 몸에 홀로 머물기 때문에 병은 심해지는 것입니다.

 

황제가 이렇게 물었다.

“때에 따라서 병정의 경중이 여기에 부합되지 않은 경우가 있는데 이는 어째서인가요?”

 

기백이 이렇게 답하였다.

“이것은 사시의 기에 응하지 않고, 어느 한 장이 홀로 그 병을 주관하기 때문입니다.

이때는 반드시 장기가 오행속성상 사시의 기를 이기지 못한다면 병은 심해지고, 장기가 사시의 기를 이긴다면 병정은 경감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