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내경-素問』<지진요대론편至眞要大論篇>
병기 19조 및 그 중요성
황제가 이렇게 물었다.
“모든 질병의 발생은 모두 풍, 한, 서, 습, 조, 화의 변화와 밀접한 상관 관계가 있습니다.
‘육기가 편승하여 남아돌면 이를 사하고, 육기가 허쇠하고 불급(不及)하면 이를 보한다’ 하였기에 내가 의생들에게 이렇게 쓰도록 전하였으나 아직 완전을 기하지 못하고 있소. 나는 이 치료 원칙을 반드시 행하도록 하여 북채와 북이 상응하며, 마치 가시를 뽑고 더러움을 씻어내는 것처럼 하려는데, 의생들의 의술이 모두 신의(神醫)의 수준에 이르는 방법을 들려 줄 수 있겠소?”
기백이 이렇게 답하였다.
“질병의 발생기전을 자세히 살펴서 오류가 발생하지 않도록 육기의 변화를 정확하게 파악하도록 하는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황제가 이렇게 물었다.
“질병의 발생기전은 어떠한지요?”
기백이 이렇게 답하였다.
“풍병(風病)으로 추동하고 현운하는 것은 모두 간에 속하고,
한병(寒病)으로 근맥이 수축하고 경련하는 것은 모두 신에 속하며,
기병(氣病)으로 호흡이 급박하고 흉민(胸閔)하는 것은 모두 폐에 속하고,
습병(濕病)으로 종만(腫滿)하는 것은 모두 비에 속하며,
열병(熱病)으로 정신이 혼미하고 추휵(抽搐)하는 것은 모두 화(火)에 속합니다.
또한 동통, 가려움증 및 창양은 모두 심에 속하고,
궐역, 이변불통이나 실금은 모두 하초에 속하며,
위증(危症), 천식, 구토는 모두 상초에 속하고,
입을 열지 못하고 치아가 부딪히면 오한으로 떨고 초조 불안한 증상은 모두 화에 속합니다.
그리고 경련하고 목덜미가 당기는 증상은 모두 습에 속하고,
기가 상충하는 것은 화에 속하며,
배가 창대(脹大)하는 증상은 모두 열에 속하고,
번조․발광․월장(越牆)은 모두 화에 속하며,
갑자기 사지가 강직(强直)되는 증상은 모두 풍에 속합니다.
해수, 천식, 구토, 실기, 딸꾹질, 트림, 장명 등 소리가 나는 증상은 모두 열에 속하고,
여러 병에서 나타나는 부종, 동통, 시큰거림 및 잘 놀라는 증상은 화에 속하며
근맥경련․각궁반장․소변혼탁 등은 모두 열에 속하고,
여러 병에서 배설되는 수액이 맑고 투명한 것은 모두 한에 속하며,
신물을 토하고 급박하게 설사하며 이급후중이 생기는 것은 모두 열에 속합니다.
그러므로 ‘삼가 병기 이론을 잘 준수하면서 각각의 증상이 어디에 속한가를 분류하며,
실증이면 실증의 원인을 밝히고, 허증이면 허증의 원인을 밝혀, 허실의 원인을 규명해야 한다.
반드시 먼저 오장의 기에 대한 편승을 분석한 후에 혈기를 소통시키고 기혈의 운행을 원활하게 함으로써
정상적이고 건강한 상태에 이르도록 한다’라 함은 바로 이를 말함입니다.”
황제가 이렇게 말하였다. “좋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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