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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양오행론 : <침뜸의학개론> 요약

최정 / 모모 2011. 2. 9. 11:02

음양오행론 : <침뜸의학개론> 요약

 

자연계의 모든 사물의 성질은 음과 양 두 종류로 나눌 수 있고 어떠한 사물의 내부에도 음과 양 양면을 포함하고 있으며 음과 양 사이에는 상호대립, 상호의존, 상호소장, 상호전화 하는 관계가 있다. 음은 안에 있으면서 양의 보호를 받고, 양은 밖에 있으면서 음의 부림을 받는다.

 

제1절 음양론

1. 음양의 기본 개념

자연계의 모든 사물과 현상은 대립되는 두 개의 측면 또는 상대적인 속성을 가진 두 개의 측면이 있다. 그 한 측면을 음(陰)이라 불렀고 다른 한 측면을 양(陽)이라 불렀다. 음양은 두 개의 서로 대립되는 사물을 대표할 뿐만 아니라 동일한 사물의 내부에 존재하는 서로 대립되는 양면을 대표하기도 한다.

 

<자연계>

양陽     낮晝      여름夏     남南      열熱     화火      명明

음陰    아침朝    봄春        동東      온溫     수水      암暗

 

<방향성>

양陽     상上     좌左     외外     말단末端     출出     승昇     부浮     철凸

음陰     하下     우右     내內     중심中心     입入     강降     침沈     요凹

 

<인간, 인체>

양陽     남男     유幼     외측外側     척배脊背     상부上部     육부六腑     위衛     기氣

음陰     여女     노老     내측內側     흉복胸腹     하부下部     오장五臟     영營     혈血

 

<병기病機>

양陽     동動     강성强盛     온열溫熱     건조乾燥     항진亢進     급성急性

음陰     정靜     쇠약衰弱     한랭寒冷     습윤濕潤     감퇴減退     만성慢性

 

2. 음양의 기본 변화

1) 음양의 상호대립

모든 사물은 음과 양의 양면이 있다고 본다. 또한 모든 사물은 나누어질 수 있다. 이 때 음에 속하거나 양에 속하는 어떠한 사물도 다시 음과 양으로 나누어질 수 있다. 결국 음양이란 대립적이며 또한 통일적인 관계이다. 대립은 양자 사이의 상반되는 일면이며, 통일은 양자 사이의 서로 제약하면서도 동시에 서로 보완해가는 관계이다. 대립이 없으면 통일은 없고, 반목하는 것이 없으면 제약하여 서로 보완하는 일도 없다.

 

2) 음양의 상호의존

음양이 대립하여 통일되고 있다는 것은 양자가 상호 대립하면서 상호 의존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 쪽만 단독으로 의존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

음양의 상호의존 관계는 인체를 구성하고 생명활동을 유지하고 있는 원천이다.

기는 양에 속하고 혈은 음에 속한다. 기는 혈을 거느리고 혈은 기가 머무는 곳.

물질은 음에 속하고 기능은 양에 속한다.

기능은 물질 운동의 결과이며 운동이 없는 물질은 존재하지 않는다.

 

3) 음양의 상호소장(消長)

음양의 상호 대립과 상호의존은 정지 불변의 상태는 아니고 항시 부단한 운동 변화 속에서 이루어진다. 이것을 소장평형(消長平衡)이라고 한다.

음소양장(陰消陽長)과 양소음장(陽消陰長) 속에서 상대적인 평형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4) 음양의 상호전화(轉化)

음양소장은 단지 量적인 변화과정을 말하는 것이며, 음양전화는 양(量)적인 변화 결과에 따른 질(質)적인 변화를 말한다. 사물의 질이 변하지 않고 발전하는 것을 변(變)이라 하고, 질이 전혀 다른 새로운 사물로 다시 태어나는 것을 화(化)라 한다. 음양의 전화에는 일정한 조건이 필요하다. 한(寒)이 극에 달하면 열(熱)이 되고, 열(熱)이 극에 달하면 한(寒)이 된다. 여기서 중이나 극이라는 것은 전화를 촉진하는 조건이다. 예를 들면 위독성 폐렴 환자가 고열에 얼굴이 붉고 답답하고 맥은 빠르면서 힘이 있으면 실열증(實熱證)에 속하지만, 병세가 아주 중한 단계에 이르면 사지가 싸늘해지고 안색이 창백해지며 맥은 가늘고 약하게 된다. 이는 실열증이 허한증(虛寒證)으로 전화한 것이다. 그러나 다시 적시에 치료하면 다시 호전되어 음에서 양으로 전화되는 것이다.

 

3. 음양론의 의학적 응용

1) 인체의 조직구성

인체 내부는 음양의 대립과 통일 관계로 이루어져 있다. 사람의 음양을 말하면 밖은 양(陽)이고, 안은 음(陰)이 된다. 등은 양(陽)이 되고, 배는 음(陰)이 된다. 장(간, 신, 비, 폐, 신)은 음(陰)이 되고, 부(담, 소장, 위, 대장, 방광, 삼초)는 양(陽)이 된다.

 

2) 생리기능의 음양

기의 원천은 공기와 음식이다. 음식물이 소화되어 만들어져 나오는 수곡정기에는 맥 밖으로 흐르는 위기와 맥 중으로 흐르는 영기가 있다. 여기에도 음 양이 있다.

위기(衛氣)는 양기이며 외부에서 침습하는 것들에 대해 방어하고 영기(營氣)는 음기로서 몸의 영양과 실질적인 운동에너지가 된다.

 

3) 병리 변화의 음양

인체가 정상으로 기능을 유지하는 것은 음양이 평형을 이루고 있을 때이며 질병 발생이나 그 병리 과정은 어떤 원인에 의하여 음양의 협조를 잃었다는 것을 말하며 음양의 실조는 음양의 편성(偏盛)과 편쇠(偏衰)라고 할 수 있다.

* 편성 : 음양 어느 한 쪽이 정상 수준보다 높아져 있는 병리 변화이다. 양기가 지나치게 성하면 음기가 손상되어 병들고 음기가 지나치면 양기가 손상된다. 양기가 지나치게 성하면 열상(熱象)이 나타나고 음기가 지나치게 성하면 한상(寒象)이 나타난다.

* 편쇠 : 음허(陰虛)이거나 양허(陽虛)로서 음양의 어는 한 쪽이 너무 지나치게 소모된 현상이다. 인체의 음액이 소모되어 부족하면 음허가 되고 양기가 손상되어 부족하면 양허가 생기게 된다. 양이 허하면 외한이 발생하고, 음이 허하면 내열이 발생한다.

이반(離反)이란 언뜻 보기에 양증이면서도 내부가 냉하거나, 상부가 열하고 하부는 냉해 있거나 하는 증상이며, 음양이 완전히 떨어져 있거나 음이나 양의 어는 한 쪽을 완전히 잃어버리는 경우에는 생명의 위험이 있다.

 

4) 진단과 치료에서의 음양

진단에서는 병의 원인과 발전과정의 모든 것을 음양의 실조란 관점에서 본다. 그러므로 치료의 원칙 또한 음양의 평형을 회복시키는 것이다.

양의 열이 왕성할 때는 음액(陰液)이 손상되기 쉬우며, 음한(陰寒)이 왕성할 때는 양기(陽氣)가 손상되기 쉽다.

* 음허열증(陰虛熱證) : 음허가 양을 제약할 수 없어서 양을 항진 시키는 것

* 양허한증(陽虛寒證) : 양허가 음을 제약할 수 없어서 음성(陰盛)을 일으키는 것

어느 쪽이 문제를 일으켰는지는 분명히 하여 이에 대응한다.

 

 제2절 오행론

1. 오행의 개념

자연계는 오행이라는 다섯 가지의 기본 물질로 구성되어 있다고 생각하였다.

오행(五行)에서 오는 목(木), 화(火), 토(土), 금(金), 수(水)의 다섯 물질을 가리키며, 행(行)은 고정 불변한 것이 아니라 운동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 목(木)의 속성 : 곡직(曲直)을 말하며 신맛이 작용한다. 곡직이란 수목이 성장하는 형태이며 성장, 승발작용과 성질을 갖추고 있는 사상을 모두 목에 귀속시킨다.

* 화(火)의 속성 : 염상(炎上)을 말하며 쓴맛이 작용한다. 염상이란 火의 온열, 상승의 특성을 가지고 있는 것을 말한다.

* 토(土)의 속성 : 토는 가색(稼穡)하고 단맛이 작용한다. 조화시키려 하니 가색이다. 심고 거두는 과정이 가색의 연속이다. 가색이란 토(土)가 파종(播種)과 수확(收穫)이란 농작물에 대한 작용을 말하며 생화(生化), 계승(繼承), 수납(受納)등의 작용의 사상은 모두 토(土)에 속한다.

* 금(金)의 속성 : 금은 종혁(從革)이라고 하며, 매운 맛이 작용한다. 종혁이란 변혁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청결(淸潔), 숙강(肅降), 수렴(收斂)등의 작용이 있는 사상은 모두 금(金)에 귀속된다.

* 수(水)의 속성 : 수는 윤하(潤下)라고 하며 짠맛이 작용한다. 수(水)가 가지는 자윤(滋潤)과 하향성을 가리키고 있다. 고로 한랭(寒冷), 자윤(滋潤), 아래로 사물을 나르는 사상은 모두 수(水)에 속한다.

이들 다섯 가지 요소에는 서로 조장(助長)하고 협력(協力)하는 상생(相生)의 관계, 서로 억제(抑制)하고 저지(沮止)하는 상극(相剋)의 관계가 나타나며, 상생(相生)과 상극(相剋)의 관계가 조화되지 않으면 이상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2. 오행의 생극(生剋)과 승모(乘侮)

1) 오행의 상생관계

목생화(木生火), 화생토(火生土), 토생금(土生金), 금생수(金生水), 수생목(水生木)

 

2) 오행의 상극관계

목극토(木剋土), 토극수(土剋水), 수극화(水剋火), 화극금(火剋金), 금극목(金剋木)

 

3) 오행의 승모(乘侮)관계

오행간의 상승(相乘)과 상모(相侮)관계를 말하며 상극(相剋)관계의 비정상적인 상태이다.

상승(相乘)의 승(乘)이란 강하게 능욕(凌辱)한다는 뜻이다. 여기에는 두 가지 측면이 있다.

첫째는 극을 하는 힘이 강하여 상대방을 지나치게 억제하는 것(예-목승토 : 목극토가 되어야 하는 데, 목이 너무 강하여 승이 된다.)이며,

두번째는 한 쪽이 허약하여 상극을 받는 과정에서 이 억제 과정을 이기지 못하는 것이다.(예-토허목승 : 토가 너무 약해서 목의 힘이 상대적으로 강하여 토가 더욱 약해진다. 목승토는 목이 너무 강한 것이고, 토허목승은 토가 너무 약한 것이다.)

 

* 상모(相侮)의 모(侮)란 깔보는 것을 말한다. 오행 중 극(剋)을 당해야하는 일행이 너무 강하여 극(剋)을 행하여야할 일행을 깔보고 오히려 극을 행하는 것으로 반극(反剋)이라고도 한다.

(예-목모금 : 상극관계에서 정상적이면 금극목(金剋木)이 되어야 하나 오히려 목이 강하여 금을 깔보는 현상 즉 목모금(木侮金)이 된다. 또한 금허목모(金虛木侮)는 금이 너무 허약하여 목이 금에게 수모를 주는 현상이다.

 

* 승복(承服) 관계란 자(子)로 하여금 아(我)를 극(剋)하는 것을 극(剋)시켜 평형을 유지하려는 관계이다.

(예-금극목(金剋木)에서 금이 너무 강하여 목이 극(剋)당하여 약화되어 금승목이 되려는 경우, 목(木)의 자(子)인 화(火)에게 힘을 주어 화극금(火剋金)으로 금(金)을 약화시켜 평형을 유지하게 만드는 것이다.

 

 - 예진아씨 블로그에서 인용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