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양 의학(침뜸)/침뜸 이야기

침구의학은 자연의 섭리 그대로이다. - 구당 침뜸 이야기6

최정 / 모모 2011. 3. 7. 15:12

 

 음양 오행설의 사고
  동양에서는 모든 자연을 대우주로 생각하고  그 중 하나에 불과한  인간은 "소우주" 규정하고 있다. 이 우주는 항상 일정한 법칙에 쫓아서 순환하고 있다. 고대  중국 철학에서는 이 생각을 "음양  오행설"로서 설명하고 있다.  생각이 현대 사회에 적용된다고 할 수 없지만 자연에 대한 생각의 기본을 알게 하기 위하여서도 간단하게 설명한다


  고대 중국에서는 모든 현상을 음()과 양(), 두 가지의 균형 작용이라고 생각하였다.
예를 들면 낮과 밤의 순환(循環), ()과 서()
  변전(變轉), 하늘과 땅, 남자와 여자의 대비(對比) 등이다. 그리고 이 우주를 움직이는 에너지를 목(), ()(), (), ()의 다섯 가지 원칙〔五行〕으로 보고 만든  것이다. 우주는 이 음양(陰陽) 오행()의 밸런스에 의하여서 성립되고 있다. 인체는 말할 것 없이 대우주 속의 하나이다. 리의 몸에도 이 법칙은 꼭 맞는 것이다. 고대 중국 사람들은 인간의 몸도 대우주와 동등한 레벨로 생각하고 있었으므로 그 스케일의 크기에는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사람은 자연 속의 존재
  음양 오행설은 지금 세상에서는 그대로 통용하기 어렵다고 할 지 모르지만  그 생각은 충분히 존중하여도 좋다고 생각한다. 즉 인간은 자연의 일부이고, 인간이  자연을 지배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오랫 동안 서양 문명 속에서 살아온 사람들은  "인간은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인간이 하늘을 날고 달에 가도 이 대자연을 정복하지는 못한다.  항상 자연 속에서 그의 일부로서 존재하고 있는 것을 잘 인식하고 있으면 자연의 나날에 살아감을 알 것이다.


   침구의학은 자연의 섭리 그대로이다.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르고 태양은 동에서 떠올라 서쪽으로 지는 것과 같이 인간의 몸도 공복이 되면 먹고 싶은  생각이 나고 피로하면 쉬도록 되어  있다. 몸이 거부 반응을 일으킬 정도로 피로하면 "양생(養生)"하여 몸의 자연 치유력에 의지하는 것이 참다운 것이다. 인간이 침뜸으로 치료될 수 있는 것은  그 진리를 깊이 이해하였기 때문에 의학도 그와 같이 발전되어 왔던 것이다.  한약이건 침.뜸이건 인간의 자연  치유력을 "도와" 주기 위하여서의 의학 외에는 아닌 것이다. 그래서 훌륭한 의학인 것이다. 이러한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신경도 두 가지가 있어 음양과 같다.

   신체의 표면에 나타나는 내장의 병
  침뜸으로 치료할 때는 피부를 내장과 같은 비중으로 생각한다. 피부는 신체의 외부 상태를 나타낼 뿐만 아니라 내장을 위시하여 신체 내부의 복잡한 상태를  정확하게 밝혀내주기 때문이다. 경락과 경혈로 진찰하게 되는 것은 이와 같기 때문이다.
  내장에 병이 생기면 그것은 즉시 피부 표면에  변화로써 나타난다. 예를 들어 간이 안 좋아지면 명치 밑이 부어  오르거나 오른쪽 어깨와 등이  아퍼지는 것이 상례이다. 얼른 생각하여서는 아무런 관계도 없는 것 같이 생각되는 내장과 피부이지만 실은  대단히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이것을 전문 용어로는 "내장체벽반사(內臟體壁反射)"고 한다. 어찌하여 이와 같은 현상이 일어나는가 하면 몸속의 그물의 눈과 같이 되어 있는 신경이 복잡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내장의 움직임과 혈액 순환을  지배하고 있는 신경을 자율  신경이라고 한다. 이 자율 신경은 교감 신경과 부교감 신경의 반사 작용을 하는 두 가지 신경으로 되어 있다. 보통은 뇌중추에서의 명령을 받지 않고 자율성을  가지고 있다. 어지간한 변화같으면 기능의 밸런스를 맞추거나 같은 자율 신경의 지배하에 있는 혈액 순환을 잘하게 하여서 변한 원인을 퇴치시켜 버린다. 그러나 한 번 병이 악화되면 자율 신경의 활동이 흐트러져 버리고 간뇌(間腦) 및 척추와 연수 등에  SOS가 발하여지는 것이다. 여기에는 자율 신경  만 아니고 피부의 아픔을 대뇌에 전달하는 근육에 명령을 하여서 신경 등도 동거하고 있으므로 그들도 결국 영향을 받게 되는 것이다.  이래서 내장의 변조는 척추를 통하여 근육이나 피부에 반사적으로 영향이 미치게 되는  것이다. 내장의 병의 원인의 견응증이나
요통은 실로 이와 같은 이유에서 생기는 것이다


  이와 같은 반사 현상을 역으로 이용한 것이  침구 치료이다. 내장의 영향이 피부에 반사되는 것을 완전히 역으로 피부에 자극을 주어서 내장의 변조를 고친다.〔體壁內臟反射療法〕고 하는 방법이다.
  고대 중국에서는 3천 년 전부터 이와 같은 고도의 치료법을 행하여 왔다는 것을 볼 때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물론 이들의 메커니즘이 해명되어진 것은 근년이다. 침구의 세계에서는 이유만이 아닌 실천으로서 이러한 것을 이해하고 있었을 것이다. 침구 의학에 주목하여 신비의 베일이 한 장씩 벗겨질 때에 침뜸 치료법의 메커니즘이 밝아져 가고 있다. 그리고 그것은 인간의 신체에 최적인  "()의 치료법(治療法)"의 증명으로 되는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