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양 의학(침뜸)/침뜸 이야기

경락(經絡)과 경혈(經穴)이란 무엇인가 - 구당 침뜸 이야기7

최정 / 모모 2011. 3. 7. 15:18

 

  경락(經絡)과 경혈(經穴)이란 무엇인가
          
    1. 몸 밖에 나타나는 몸의 이상
  경혈이라고 하는 말 그것은 의외로 잘 알고  있다. 일상 생활 중에서도 경혈에 지압을 하든가 두들기면 좋다고 말한다그러면 이 경혈이란 도대체 무엇인가? 한 마디로 "몸 가운데 급소"라고 대답할  수 있을 것이다. 침구 의학에서는 이 자리를 전문 용어로서 "경혈"이라고 부른다. 몸의 상태가 안 좋을 때 이 경혈을 누르면 아프거나 기분이 좋은 등의 반응이 나타난다. 거기에 침구를 시술함에 따라서 아픔을 없애 주고 내장의  활동을 정리하여 준다. 즉 경혈은 문밖에서 누르는 초인종과 같은 것으로서 몸밖에서 내장에 통하는 것과 같다


  지금으로부터 3천 년 전에 중국의 의자(醫者)들은 이 경혈의 존재를 발견하였다. 즉 인간의 몸은 어딘가 상태가 안 좋게 되면 체표(體表)에 반응이 나타난다고 하는 사실을 알아차린 것이다. 그리고 이 변화는 다만 변조를  알리는 것 뿐만 아니라 자극하거나 따뜻하게 하여서 "몸의 변조" 그것을 고쳐버린다.
  침구 의학은 이와 같이 경험적 사실에 근거하여 몸의 기능에 대하여  생각하고 처리하였던 것이다. 경혈이라는 것을 잘 이해하기 위해 고대 중국의 사고를 간단히 소개하였다.

 

 

    2. 사람의 몸에는 오장육부(五臟六腑)
   고대 중국에서는 인간의 몸의 기능을 "오장 육부(五臟六腑)"  활동이라고 생각했다. 오장(五臟)이라고 하면 간장(肝臟), 심장(心臟),  비장(脾臟), 폐장(肺臟), 신장(腎臟)  한다. 육부(六腑)는 대장(大臟), 소장(小臟), 담(膽), (), 방광(膀胱), 삼초(三憔)를 말한. 이 장부(臟腑)는 현대 의학의 해부학적 장부를 말하는 것이 아니고 이 장부와 밀접하게 관계되는 전체적인 기능을 말한다. 이 장부의 영양을 주관하는 특수한 에너지의 통로를 경락(經絡)이라 하고 특수한 에너지를 기혈(氣血)이라고 한다.
  기혈이 경락이라고 하는 길을  통하여서 "오장 육부 즉  인간의 몸"을 움직이게 하고, 이 기혈이 과다하거나 과소함에 따라 인간의 몸의 상태를 좋거나 나쁘게  한다고 생각한 뜻이다그래서 이 에너지의 통로인 경락의 요소에 위치한 경혈을 자극함에 따라  멈추고 있는너지를 잘 흐르게 하여 몸의 활동을 정상으로 하려는 것이다.

 

  경혈(經穴)에는 형태가 없다.
  경혈을 자극하면 기가 활발하여진다. 경혈에 침을  찌르면 엔돌핀이 분비되는 등 여러 가지 실험에서도 경혈의 존재는 명확하여졌다.  그러나 문제도 있다. 즉 경혈이  위나 심, 신경과 같이 일정한 모양을  갖추고 존재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인간의 신체를 해부하여도 "이것이 경혈이다."라고 할 정도로 증명하지는 못한다. 현대 해부학은 사체해부학(死體解剖學)이고 살아 있는 신체에서 한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해부생리학적 입장에서는 "처음부터 경락, 경혈 등은 존재하지 않고, 침과 뜸은 비과학적 치료법이다." 라고 결정하고 마는 것이다


  그러나 경혈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경혈을 자극하여서 위가 활발하게  움직인다는 사실마저도 맞지 않는다. 현상이 있는 한 신체(경혈)가 존재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최근에 와서 침구의학을  다르게 본다. "옛것이 새로운 의학"으로 이제야 겨우 본격적인 연구가 시작되었다. 경락, 경혈의 존재도 아직 확실하게 증명되어  있지는 않지만 언젠가 과학적으로 실증될 것은 틀림없다.

 

   병으로 나타나는 여러 가지 변화 
  그러면 경혈이라고 하면 무엇인가 몸가운데 활짝 열린 구멍과 같이 생각이  되나 실제는 다르다.
  전문가는 환자의 피부에 손을 대거나 만져서  곧 아는데 병일 때 각양  각색의 변화가 나타난다. 예를 들면 눌러서 아프다〔壓痛〕, 몽글몽글한 덩어리가 손에 잡힌다〔硬結〕, 피부가 들어가서 말랑거리고 차게 느껴진다 등의  변화이다. 이 변화를 찾아내서 환자의 체질(사상의학적 체질이 아닌 당시의 환자의 상태)과 증상에 있는 치료를 하는 것이다또 이러한 경혈도 적외선 영상 장치(-모 그래프)로 보면 그의 위치가 확실하게 확인된다. 이것으로 보면 인체의 표면 온도가 높은  부분은 적색 계통으로 낮은 부분은 청색 계통으로 나누어진다. 가슴에서 배에 걸쳐 특히 붉은 반점이 되어서 나타나는 점이 경혈의 위치와 일치되는 것이다


  대표적인 경혈은 전신에 365개 있다 하고 또 새로 발견된 경혈을 합하면 약  1천 개나 된다고 한다. 그 경혈은 연락되어서 그의 그룹을 만들고 있다. 이 그룹을  경락이라고 부르고 14선의 길이 되어서 전신을 돈다. 이것이  14경락으로 치료할 때 중요한 역할을 한.


  경락은 예를 들어 철도 선로와 같은  것으로서 경부선, 중앙선, 경의선, 경원선과 같고 경혈은 서울역, 용산역, 영등포역과 같이 생각하면 될 것이다. 병은 그 선로의 흐름이 고르지 못한 상태이다. 그 때,  그 곳에서 가까운 역을 찾아  가서 치료하는 것, 즉 경혈에 침 치료로 기운이 잘 가게 하여 병을 치료하는 것이다


  어느 경혈이 어느 병에 효과 있다고  하는 것은 이미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지만  같은 병이라도 환자의 증상에 따라 증상의 경중(輕重)이나 원인도 각기 여러가지로 쉽게 처치를 하는 것은 없는 것이다. 약을 쓸 때 "  병에는 이 약"이라고 하는 것과는 다르. 앞에서도 말한 바와 같이 침술원에서는 환자들의 말을 상세히 들어 본다.  이는 침구사 자신이 환자들의 증상을 확실하게 파악하여서 치료에 적절한 경혈을 찾아 쓰는 데 가장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