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양 의학(침뜸)/침뜸 이야기

허리병, 요통, 디스크 치료(내 몸에 침뜸하기)

최정 / 모모 2011. 4. 29. 13:16

 

 

허리병 치료

 

 

1) 병의 까닭으로 접근하기 - 아플 때는 먼저 그 뿌리를 봐야 한다. 무엇보다 해당 장부를 건강하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허리가 아픈 원인도 각각 다르다.

 

 허리가 아플 때는 그 뿌리를 간, 비, 신의 문제로 접근할 수 있다. 간 계통은 오래 걸으면 아프고, 등허리 전체가 당기듯이 아프다. 비 계통은 오래 앉아 있을 때 아프다. 신 계통은 오래 서 있을 때 아프고 묵직하게 주로 저녁 때 아프다. 대장 계통은 요추 4, 5번 사이와 17추 아래가 아프다.

 

 추간판 탈출증은 몸의 균형이 깨져서 디스크가 요추 사이로 삐져나온 것이다. 삐져나와서 신경을 자극하게 되는데, 이것을 잘라 내면 일시적인 해결 밖에는 안 된다. 원인을 해결하지 않으면 100% 재발한다.

 

 

반드시 먼저 병의 까닭을 물어 봐라. 삐져나왔다는 것은 좌우 균형이 무너졌다는 얘기이다. 그러면 근처 등근육의 한쪽이 힘이 부족해져서 늘어지고 삐져나오게 되는 것이다.

 

왜 힘이 없어지는가? 만약 '대장유' 부분이 아프면 대장이 안 좋아진 것이다.

 

대장이 나빠진 까닭을 봐라. 표리 관계로 접근해 보자. 대장이 안 좋다면 폐도 안 좋을 가능성이 있다. 폐와 대장의 문제를 같이 봐라.

 

개합추(開闔樞) 이론에 의해 폐와 간의 관계로 같이 볼 수 있다.

균형이란 좌우, 앞뒤, 상하, 안팎의 균형으로 드러난다. 해당 경락의 운동 과정 속에서 균형을 봐야 한다. 허리를 구부릴 때 엉덩이, 허벅지 앞뒤, 조구혈(위경락) 앞뒤 부위의 움직임과 연관 지어 볼 줄 알아야 한다. 균형이 깨진 것은 해당 장부의 문제가 있다는 것인데, 침으로 자극해주면 아픈 곳도 좋아지면서 해당 장부도 동시에 좋아진다.

침뜸은 표치(表治)이면서 본치(本治)인 것이다. 침뜸은 끊임없이 氣의 균형을 조절해 주는 것이다.

 

 

2) 치료 방법 개괄

㉠ 독맥을 눌러 보고 가장 아픈 부위를 찾는다.

 '양관'이 아픈데 잘 안 들어갈 경우에는 협척혈(夾脊穴)을 터치해 준다. 가장 아픈 곳의 위아래 혈을 같이 터치한다. 협척혈도 위아래를 같이 터치한다. 옆의 방광 1선도 같이 터치한다. '대장유'는 물론 대장유의 위아래를 같이 터치한다.

 

㉡ 목 부분도 의심하고 같이 본다.

항상 상하, 좌우, 앞뒤, 안팎의 균형 관계를 봐라. 아래(허리)가 아프면 윗부분도 아플 가능성이 있다. 윗부분도 아픈 곳을 찾아 터치하여 상중하의 균형을 잡아 준다.

 

㉢ 경락이 흐르는 선을 본다. 방광 1선, 2선을 같이 본다. 정해진 경락선 말고도 0.5선을 중시하라. 아픈 곳을 눌러 보고 꼼꼼하게 터치해 준다.

 

㉣ 이름이 없는 자리를 중시한다, 동양화의 여백의 미처럼. 침자리, 뜸자리가 없는 곳을 임상에서는 잘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구당 선생도 임상에서 이름 없는 4추하를 잘 활용했다.

 

㉤ '위중'을 기본적으로 터치해 주어야 한다. 허리에서 이어지는 방광 경락의 '포항', '질변', '승부', '은문', '위중', '승산' 등을 같이 봐라.

 

 

3) 등에 놓을 수 없을 때

허리가 아픈데 등에 침을 놓을 수 없을 경우, 임시방편으로 다리에 침을 놓는 과정을 보여 주셨다.

허리가 아플 때는 '조구'(위경락)와 '난미'(경외 기혈) 혈자리가 좋다.

* 조구(외슬안에서 외과첨 가운데 선을 16등분 한 후, 그 가운데 지점. 8/16). 난미(족삼리 바로 아래 2촌)

# 조구(위경락)에서 승산(방광경락)으로 자침 - 4㎜ 굵기, 12㎠길이의 대침으로 조구에서 승산을 향해 자침했다. 단, 피부를 뚫어서는 안 된다. 승산 부분을 만져보니 침의 끝부분이 피부 속에서 손으로 느껴질 정도로 자침했다.

 

 

- 이 내용은 [ 내 몸에 침뜸하기 ] 강좌 일부를 기록하여 발췌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