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상추는 결구형 상추로 우리나라에서 재배한 기간이 무척 짧은 편이다.
우리가 평소 즐기는 엽상추는 이미 삼국시대부터 재배했다고 하는데,
결구 상추는 해방 이후 미군에 의해 들여온 후 군납용으로 재배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 『양채류 재배』(농촌 진흥청) 중에서 발췌
양상추 파종 5일 후 - 3월 26일 파종. 싹이 훌쩍 올라와 버렸다. 전열선을 깔아 온도 조절을 했다.
양상추 파종 6일 후 - 아, 저 가늘고 어린 줄기
양상추 파종 12일 후 - 본잎이 나와 있다.
양상추 파종 16일 후 - 총 4엽
양상추 파종 17일 후 - 한 알의 씨앗이 시작이었는데...
양상추 파종 22일 후 - 제법 상추 이파리 모양이 보인다.
양상추 파종 23일 후 - 우리도 다 이런 과정을 지나 지금의 모습일 텐데...
양상추 파종 29일 후 - 연두빛의 물결
양상추 파종 34일 후 - 아, 눈이 시원해진다. 아쉽게도 물이 많이 간 곳은 꽤 웃자랐다.
양상추 파종 36일 후 드디어 밭으로 나왔다. 5월 1일 노지로 나왔다.
모종을 하나씩 뽑아 심다 보니 생각보다 양상추의 뿌리가 튼튼하지 못해 애를 먹었다.
쏙쏙 뽑혀야 속도를 내면서 심을 수 있는데 말이다. 다른 작목보다 심는데 시간이 좀더 걸렸다.
계곡물에 충분히 담가 두면서 심었다. 웃자란 놈들은 어찌나 연약한지 부서질 듯 위태위태...
양상추 모종은 야들야들해서 고라니가 무척 좋아하는 만큼 잎이 연해서 복토하는 것도 조심스러웠다.
꽉 쥐면 모종이 부러진다.
흙을 덮을 때는 생장점이 흙에 파묻히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처음 양상추 복토를 하는 사람들은 설명을 듣고 시범을 보고 흙덮기를 했다.
이 연약해 보이는 양상추가 까다롭기는 하지만 잘 자리를 잡아 커줄 것이다.
지그재그 두줄 심기로 양상추를 심었다. 고랭지이다 보니 간격도 더 좁게 심었다.
비가 온다더니 비구름이 일찌감치 동해로 흘러가 버렸나 보다.
연일 쨍쨍하게 맑은 날이 예보되어 있다.
그냥 두면 잔뜩 심어 둔 양상추가 다 말라죽을 판이다.
어제는 적양배추를 심고 오늘은 양상추를 심고...
이곳 산골에서 5월초는 모종을 심는 계절이다.
감자는 이미 제일 먼저 4월 중순에서 말까지 다 심었다. 동네를 돌면 곳곳에 감자 심은 밭이 펼쳐져 있다.
날이 뜨거워 결국은 스프링쿨러를 빌려다 계곡물을 끌어 물주기를 했다.
다음날 보니 양상추가 파릇하게 잘 살아 있었다.
아삭하게 입에서 씹히는 양상추를 떠올려 본다.
6월 20일이 넘어서는 대로 수확을 하게 될 것이다.
그 사이 날씨가 관건이다. 수확기에 큰 비를 만나면 다 녹고 무르면서 썪는다.
이제 심기를 끝냈으니 남은 일은 하늘에 맡길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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