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귀농 준비 시절/육묘와 성장 과정(2012년)

적양배추 육묘 과정과 심기

최정 / 모모 2012. 5. 3. 10:06

 

모종을 키우는 육묘 과정에서부터 농사의 성공 여부가 결정될 수 있으므로

육묘 과정을 사진으로 찍어 기록해 보기로 했다.

처음이라 참 두서가 없이 사진을 찍다 보니 정리하는데 상당히 애를 먹어야 했다.

각종 모종 사진이 섞이다 보니 작목별로 골라 분류하고 편집을 하는데 시간이 꽤 들었다.

올해는 그냥 이것으로 만족하기로 한다.

 

적양배추(적채)!

양배추류는 배추과에 속하며 엽채류로 분류되어 있는데 유럽의 지중해 부근이 원산지라고 한다.

1900년 이후 중국을 통해 도입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니 한국 재배는 고작 100여 년의 역사를 가진 셈이다.

 

 

 

 

적양배추 파종 5일 후 - 3월 26일 파종

물을 흠뻑 주고 3일 후에 덮개천을 열어 주었어야 하는데 바쁜 일로 4일 후에 열어 보니 이미 싹이 쑥 올라와 있었다.

 

 

 

 

적양배추 파종 6일 후 - 붉은 기운이 도는 어린 싹 두 잎이 자라고 있다.

 

 

 

 

적양배추 파종 9일 후

 

 

 

 

적양배추 파종 12일 후 - 키도 크고 아피리도 커졌다.

 

 

 

 

적양배추 파종 14일 후 - 잎이 자그만 하게 하나가 더 올라오고 있다. 총 3엽

 

 

 

 

적양배추 파종 16일 후 - 본잎이 또 하나 자랐다. 총 4엽. 정말 이틀에 한 잎이 본잎이 올라 왔다.

 

 

 

 

적양배추 파종 17일 후

 

 

 

 

적양배추 파종 22일 후 - 총 5엽. 발아율도 생각보다 좋았다. 잘 자라고 있다.

 

 

 

 

적양배추 파종 23일 후 - 매일 물을 주는데 물이 골고루 가지 않아 물 가는 곳에 따라 모종의 크기가 다르다.

                                   물이 덜 가는 곳은 키가 작다. 아쉽게도 사진은 잘 자라는 곳만 찍어 두었다.

 

 

 

 

 

적양배추 파종 29일 후 - 며칠만 더 자라면 된다.

 

 

 

 

 

적양배추 파종 파종 34일 후 - 거의 다 자랐다. 이틀 이내로 정식할 예정이다.

 

 

 

 

 

적양배추 모종이 파종 35일 후에야 밭으로 나왔다. 4월 30일.

 

이틀 뒤에 비 예보가 있다기에 비오기 전에 심기로 했다.

심고 나서 비가 흠뻑 오면 밭에서 제대로 자리를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맑은 날만 계속되면 물을 일일이 주면서 심어 주어야 한다.

 

 

 

 

 

아주 넉넉하게 파종을 해서 다행이다. 모자라지 않게 예정대로 다 심었다.

뿌리부터 줄기로 올라가면서 물러서 죽는 무름병 같은 게 온 모종이 꽤 보였다.

사진처럼 튼튼하지 못한 모종은 미리 뽑아 버리고 심었다. 이렇게 심기 전에 병들어 버려지는 모종도 있다.

물 조절에 문제가 있었나? 온도 조절?

봄에는 물러지는 현상이 잘 안 온다는데...

 

 

 

 

 

미리 거름을 뿌리고 밭을 갈고 비닐을 씌어 준비한 밭에 적양배추를 심었다.

파종기로 모종을 심고 흙을 일일이 덮고...

초여름 날씨라더니 한낮의 볕이 무척 뜨거웠다.

모처럼 더운 날인데 모두들 고생을 했다.

 

 

 

 

 

 

적양배추가 이렇게 드넓은 밭으로 나왔다.

안전한 모종 하우스를 나와 야생의 밭으로 나온 것이다.

상토 속에서 씨앗을 틔우고 뿌리를 길러서 노지로 나왔다.

찬 바람 맞고 큰 일교차 속에서 달도 보고 별도 보며 자라겠지.

아주 쌀쌀한 날에 파종을 했는데, 아주 더운 날 밭으로 나왔으니 잘 적응하리라 믿어야지!

 

 

 

 

 

 

고라니가 밤에 와서 뜯어 먹지 않게 밭 둘레에 망도 쳐야 했다.

 

오늘 처음 노지 흙맛을 본 적양배추는 무슨 꿈을 꾸게 될까?

밭으로 이동해서 심겨지느라 하루쯤은 몸살이 날테니

오늘 밤은 나처럼 노곤하게 잠들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