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귀농 준비 시절/귀농 첫해 농사 배우기(2012년)

무법천지 아기 냥이들

최정 / 모모 2012. 6. 3. 22:44

 

태어난지 한 달이 넘은 일곱 마리 아기 냥이들이 점점 영역을 넓혀가며

시골집 곳곳을 헤집고 다니기 시작한다.

방안 책상 밑에서 태어난 아기 냥이들이 거실로 진출해서 정신없게 만들더니

이젠 아예 마루와 마당으로 진출해서 먹고 자고 한다.

 

 

아기 냥이들이 마루에 있는 바구니를 독차지 했다.

원래 이 바구니는 엄마 '조로'의 등살에 밀려 마루로 쫒겨난 '조로' 2세인 '귀동이'와 '별이' 집이었다.

 

 

 

 

원래 바구니는 이렇게 '귀동이'와 '별이' 집이었다!

우연하게도 엄마 '조로'와 아빠 '대오'를 닮은 이 두 녀석만 아직 남아 있다.

얘들은 아예 창고로 집을 옮겨 갔다.

심기가 불편해도 밥을 먹으러 마루로 오고는 한다.

수컷 '귀동이'는 무심한데 암컷 '별이'는 아기 냥이들을 보면 크하, 하고 겁을 준다.

마치 엄마 '조로'가 '별이'에게 크하, 하며 밖으로 쫒아 냈듯이 말이다.

 

 

 

 

아, 이런! 심지어 이젠 아기 냥이들이 귀농견 '밍밍'이 집을 차지해 버렸다.

아기 냥이들이 이곳에 와서 낮잠을 자니까 엄마 '조로'가 귀농견 '밍밍'이 못 오게 지키고 있다.

'밍밍'은 '조로'가 무서워 아예 근처에도 못 온다.

정말 불쌍한 개 신세가 된 '밍밍'

 

 

 

 

'밍밍'은 종일 밭에 따라 다닌다. 그리고 틈틈이 잔다.

이제 마루 밑 집에서 아기 냥이들에게 쫓겨 났으니...

할 수 없이 마당가 이슬이 내리는 곳에 임시로 이불을 깔아 주었다.

'조로'가 무서워 마루 근처에 오지를 못하니 원! 쯧쯧...

 

 

 

 

말괄량이 '까마중' 엄마 얼굴을 가장 많이 닮았다. 미묘!

 

 

 

 

앗, '까마중'이 잠깐 놓아 둔 퇴비통에 들어가 볼 일을 본다.

 

 

 

 

볼 일을 보고 열심히 파서 묻는다.

 

 

 

 

얼굴에 퇴비를 묻혀가며 고사리 같은 팔로 뒷처리를...^^

 

 

 

 

아기 냥이들이 부쩍 밥을 많이 먹는다.

그리고 무진장 뛰어 다닌다. '폭순이'와 '호순이'의 밥그릇 싸움

 

 

 

 

결국 '호순이'가 밥그릇을 독차지했다.

'호순이'는 식탐이 있나 보다. 먹는 데 누가 건드리면 마구 소리를 내며 성질을 낸다.^^

 

 

 

 

아이구, 이럴 때 '호순이'는 참 귀엽다.

 

 

 

 

먹보 '호순이'

 

 

 

 

얌전하게 생긴 '쌍화점'

방뎅이에 점이 두 개인 줄 았았는데 알고 보니 꼬리 아래에도 검은 점이 있다.^^

점이 두 개라고 '쌍화점'이라고 불렀는데 그러면 '쓰리점'? ^^

 

 

 

 

'느낌표'와 자고 있는 '잠용'

 

 

 

느낌표'의 옆 모습. 옆 무늬가 재미있다.

 

 

 

 

배 터지게 먹고 자고 있는 '잠용' 덩치도 제일 좋고 힘도 제일 세다.

근데 얼굴이 제일 귀엽게 생겼다.

 

 

 

 

검은 카리스마 '칼집' 조용한듯 하면서도 강하다.

'칼집'의 목소리는 약간 허스키하다. 얼굴과 잘 어울린다.

 

 

 

 

자고 있는 '칼집' 알고 보면 얘도 무지 귀엽다.

 

 

 

 

'폭순이' 덩치는 작은데 엄청 활발하다.

 

 

 

며칠 내로 다섯 마리는 입양을 갈 예정이다.

이제 마당에서 뛰어 놀 정도이니 다 컸다.

누가 남은 두 마리를 더 데려가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