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귀농 준비 시절/귀농 첫해 농사 배우기(2012년)

5월 일상의 이모저모

최정 / 모모 2012. 6. 3. 17:27

 

마당을 넓혀 수도가도 만들고 장독대도 만들었다.

쌈채소도 씻고 간단한 빨래도 하고...

시골집의 풍경이 그럴싸해졌다.

 

 

 

 

수도가 앞에는 붓꽃과 이름을 모르는 이쁜 노란꽃이 피는 것을 옮겨 심었다.

수도가에 깔린 이 많은 돌들은 내가 틈틈이 옮겨다 놓은 것들이다. ^^

 

 

 

 

'텃밭 언니'표 특식 - 야채 샤브샤브에 들어간 버섯들

 

 

 

참 꼼꼼한 '텃밭 언니'의 성격답게 쌈채소도 종류별로 텃밭에서 따다가 씻어 놓았다.

청경채, 엔다이브, 로메인, 적겨자, 생채, 신기추 등등

 

 

 

 

샤브샤브에 들어간 것들 - 감자, 두부, 채소, 버섯, 새우, 우렁(?)

그 맛이 기막히게 좋았다. 다들 말도 없이 그냥 흡입!

 

 

 

 

음, 이건 '텃밭 언니'표 표고버섯 탕수육

 

 

 

 

'덜꽃' 샘의 시부모님이 '덜꽃' 샘의 생일상을 준비해 직접 방문하셨다.

손수 잡채를 만드시고 묵도 만들어 오시고

김, 멸치, 돼지갈비, 새우마늘쫑 볶음, 미역국... 덕분에 우리가 포식했다.

이날 밤, 또 간만에 노랫소리가 울려 퍼지고...^^  잠 못 이루는 밤...^^

 

 

 

 

어느덧, 텃밭에 완두콩이 열렸다.

 

 

 

 

시간을 내어 산에 가서 땔나무로 버려진 잡목을 주워 온다.

 

 

 

 

산림 정리로 잘라내어 버려진 잡목이 곳곳에 엄청 많지만

집까지 들고 내려오는 게 큰 일이다.

몇 차례 왔다갔다 하다 보면 기운을 엄청 쓰게 된다.

그래도 버려진 땔나무를 구해 난방을 하고 온수를 쓸 수 있다는 게 다행이다.

남자 손님들이 방문하는 날은 나무도 많이 주워다 주고 장작도 패주고 간다.

 

 

 

 

이 꽃 이름이 무엇일까요? 5월 중순에 산에서 만난 꽃

 

 

 

 

이 꽃 이름이 무엇일까요? 5월 중순에 산에서 만난 꽃

 

 

 

 

이건 아무래도 곰취 꽃인 것 같은데... -_-;;

 

 

 

 

이 꽃 이름이 무엇일까요? 5월 중순에 산에서 만난 꽃

 

 

 

이 꽃 이름이 무엇일까요? 5월 중순에 산에서 만난 나무에서 핀 꽃

 

 

 

 

이건 책을 찾아 보니 박새 또는 여로. 독초라서 먹을 수 없다.

 

 

 

 

음... 이것도 먹을 수 없는 산나물, 독초라고 한다. 이름은?

 

 

 

산에 온갖 산나물, 산야초, 나무에서 잎이 무성해지고 꽃이 피지만

그 이름을 일일이 알 수 없어 답답해지고는 한다.

책을 봐도 긴가민가...

이런 것을 잘 아시는 분이 있어 초청해 놓기는 했는데 언제 오시려나?

 

 

 

 

낮달이 뜬 날 - 5월 26일 우연히 카메라에 잡혔다.

 

 

 

 

사마귀가 난 곳에 박주가리 액을 한두 달 바르면 떨어진다고 한다.

'덜꽃' 샘이 알고 있어서 '채미 언니'에게 박주가리 줄기를 잘라 사진처럼 발라 주었다.

 

 

 

 

박주가리 잎

 

 

 

 

 

 댑싸리를 마당가에 줄을 이어 몇 개 심었다.

나는 이 댑싸리를 꼭 마당에 심어 보고 싶었는데

'긴머리 아저씨'네 갔다가 마당에 무성하게 싹이 올라온 댑싸리를 발견했던 것.

이게 크게 자라면 마당 빗자루를 만들고 싶어서이다.

 

요즘은 마당 빗자루도 플라스틱재로 나오고

심지어 댑싸리로 만든 빗자루도 중국산이라고 한다.

어릴 적에 아버지가 댑싸리로 만드시던 마당빗자루에 대한 기억이 생생하다.

우리집 마당가에는 항상 실한 댑싸리가 크고 있었다.

가을이면 어김없이 근사한 빗자루로 변신!

나에게는 아주 오래 전부터 댑싸리에 대한 강렬한 기억이 사진처럼 박혀 있다.

이젠 그 빗자루를 내가 만들어 봐야 겠다.

그리고 겨울에 눈을 쓸어 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