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미 언니' 당근밭 - 파종기로 5월 12일에 파종한 후의 모습
날이 가물다 보니 당근싹이 늦게 텄다.
5월 24일. 당근 싹이 올라오기 전 작은 풀을 제초하는 모습
토치 - 작은 풀싹을 불을 이용해 태우는 방식의 제초 작업이다.
토치로 풀싹이 깔끔하게 타 죽었다.
그런데 문제는 이미 당근 싹이 작게 올라오고 있었던 것.
결국은 하다가 중단해야 했다. 풀과 함께 당근싹도 타 죽어 버렸으니까...^^
이 토치 작업은 시기가 중요하다.
당근 싹이 올라오기 전에 풀싹을 태우면 당근싹이 풀의 방해를 받지 않고 잘 올라올 수 있을 것 같다.
굉장히 효율적인 제초 방식의 하나라고 하는데 우리는 시기를 좀 놓쳤다.
아랫집 아저씨네는 유기농 당근밭에 객토 작업을 하셨다.
그러면 풀이 훨씬 덜 올라 온단다.
확실히 풀이 거의 없고 당근 싹이 잘 올라와 있었다.
객토하는데 돈이 들지만 제초하는데 품을 사는 비용을 생각하면
더 경제적이라고 하신다. 이해가 간다.
그 넓은 밭을 한 번 제초하려면 얼마나 많은 사람이 달려들어야 할까?
유기 당근의 생산비는 대부분 품값일 것 같다.
작년에 당근밭 김매기를 해 보니 유기농 당근이 아직은 싼 편이라 게 확실해 보인다.
6월 4일 당근밭의 모습. 토치로 태운 곳은 확실히 풀이 무척 적었다.
명아주풀이 당근밭을 독점했다. 당근 싹은 어디에?
손으로 일일이 풀을 뽑아내고 있는 모습
손이 안 보일 정도로 빠른 손놀림이 중요하다.
천천히 하다가는 몇날 며칠이고 풀만 뽑아야 할 지경이니까...
후배도 와서 돕고 모두 모여 하니 좀 티가 난다.
그래도 한 이랑을 하는데 시간이 꽤 걸렸다.
날이 가물고 햇볕이 뜨거우니 풀이 잘 죽어 제초하기에는 좋지만...
아, 드디어 당근 싹이 보인다. 가지런히 줄을 맞추어서...(6월 4일)
이제 당근이 편히 쑥쑥 크겠지...
'밍밍'이가 당근을 밟고 따라 다닌다. 구박을 좀 받아야 했다.^^
'밍밍'은 지가 감독자인 줄 안다. 줄기차게 따라다니면서 자다 깨다...
근방의 다른 유기농 농가 견학 사진 - 비가림 하우스 재배 당근밭
당근 솎아주기가 끝난 밭인데 아주 잘 컸다.
김매기는 어느 정도 했냐고 물었더니, 명쾌하게 답하신다.
"수시로!"
그렇다. 유기농 당근 재배는 제초 작업에 엄청난 품이 든다.
제초하고 돌아서면 다시 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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