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들어 본격적으로 눈이 오기 시작했다.
주위가 순식간에 하얗게 변하는 산골짜기 풍경
이제 겨우내 눈 치우는 일이 시작된 것이다.
해발 700여 미터라 워낙 춥다 보니 눈이 가벼워서 그나마 다행이다.
처음 최저 기온이 영하 15도일 때 깜짝 놀랐는데
어제, 오늘 새벽 기온이 영하 20도 대를 오르내리니 그런가 보다 하게 된다.
정말 춥긴 추운 날씨이다. 낮에도 영하 10도쯤 되니...
작은 강아지 '밍밍'의 집도 눈에 묻힐 듯...
12월 첫주에만 세 번의 눈이 오니까 '밍밍'의 집 앞은 치워도 또 눈이 쌓인다.
햇살 좋은 대낮에도 영하의 추위가 이어지다보니 눈이 당최 녹지를 않는다.
지붕이 갈수록 높아져만 가네.
아, 이런! 장독대 뚜껑의 높이도 자꾸 높아져만 간다.
우와 고드름! 내 손으로 꽉 잡아도 겨우 움켜질 만큼의 두께...
고드름의 길이는 뭐 말할 것도 없고...
눈이 오면 눈을 치우고, 추우니 종일 화목 보일러에 불을 때고...
하루가 그냥 잘 간다.
산골이라 하루가 더 짧게 느껴진다.
금방 어둠이 내리고 아주 까만 밤이 길어지니 잠도 많이 자게 된다.
여름 동안 많은 땀을 흘렸으니 몸도 쉬고 싶은지 그냥 게으르게 쿨쿨 잔다.
책도 조금 보다가, 인터넷도 좀 뒤적이다가...
머리를 쓸 일이 좀 남았지만 그냥 텅 비게 둔다.
이래도 하루가, 저래도 하루가 가기는 마찬가지니까! ^^
10월말에 농사 일정이 모두 끝나고 이것저것 겨울 준비를 하다 보니
이런, 12월이네?
밀린 농사 사진들 정리를 이젠 슬슬 해야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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