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만 듣고 책으로만 접했던 '시골집'을 처음 방문하게 되었다.
시골집은 임락경 목사님이 손수 지으신 집이고
오랫동안 아프고 가난한 사람들과 공동체를 이루며 살아 오셨다.
북쪽으로 한참을 올라가고, 산골짜기로 한참을 들어가면
아주 아담한 자리에 시골집이 자리하고 있다.
측면에서 본 시골집 정경. 참으로 단정하다.
위에서 내려다본 시골집 정경
시골집 장독대
밥을 먹으러 식당 안에 들어가서야 시골 교회임을 알았다.
아주 작고 소박하게 결려 있는 십자가...
화려하고 붉은 네온싸인으로 치장하여 도심에 우뚝 선 십자가가 눈이 거슬리고는 했는데
여기서 본 십자가는 내 마음을 경건하게 만들었다.
좋은 글귀가 써 있다.
역시 새겨서 읽을 만한 글귀가 써 있다.
우리 농장에서 유기농으로 키운 채소를 장터에 팔기로 했다.
무, 양배추, 쌈채소류, 오이맛고추, 감자 등
다 팔지는 못했으나 어느 정도는 팔아서 후원금에 보탤 수 있었다.
일부러 별다른 장터 홍보를 많이 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알음알음으로 모여서 장터가 열렸다.
점심 때는 장터에 온 모든 사람들에게 소머리국밥을 대접했으니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고생한 사람들이 많을 수밖에...
장터 한쪽에 마련된 임락경 목사집의 책 판매대
특별히 이 날은 한 권당 무조건 1만원.
나도 근간에 속하는 <흥부처럼 먹어라, 그래야 병이 안 난다>(농민신문사>를 한 권 샀다.
여기 올린 책들을 다 읽지는 못했으나 모두 임목사님의 생생한 경험이 녹아 있는 글들이다.
그저 농사꾼이시고, 삶의 체험에서 배우신 음식 이야기, 농사 이야기, 삶 이야기가
기교없이 담박하게 말글을 그대로 담아 놓은 책들이다.
두고두고 읽어 볼 가치가 있는 책들이다.
시골집 마당에서 장터를 열 준비를 하는 사람들 모습
이날은 미처 내가 카메라를 챙겨가지 못했다.
같이 간 다른 사람이 찍은 사진을 몇 장 얻어 여기에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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