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작시 - 최정/2010-2012년 시

겨울 아침

최정 / 모모 2012. 12. 23. 15:02

 겨울 아침

 

 

                 최정

 

 

 

 새하얀 얼음꽃 핀 나뭇가지 사이

 산등성이를 막 넘어 온

 첫 햇살이 부서집니다

 

 작은 새 한 마리가

 하얗게 빛나는 나뭇가지에 앉는 순간

 짱짱하게 얼어붙은 산골의 정적이 깨집니다

 

 장갑을 벗고 손바닥 가득 햇살을 받아봅니다

 

 혹독한 겨울, 한 줌의 햇살로 산골짜기가 깨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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