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아침
최정
새하얀 얼음꽃 핀 나뭇가지 사이
산등성이를 막 넘어 온
첫 햇살이 부서집니다
작은 새 한 마리가
하얗게 빛나는 나뭇가지에 앉는 순간
짱짱하게 얼어붙은 산골의 정적이 깨집니다
장갑을 벗고 손바닥 가득 햇살을 받아봅니다
혹독한 겨울, 한 줌의 햇살로 산골짜기가 깨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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