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 연가
- 계곡에 앉아
최정
작은 계곡 층층이 잎 달고 선
층층나무와 마주 앉아
졸졸졸 흐르는 물소리를 오래오래 듣고 있네
마치 당신이 속삭이던 목소리 같아
층층나무 보며 웃어 주고 있었네
층층나무야, 그렇게 이파리 살랑거리며 두근대지 말렴
내 마음은 이미 졸졸졸 다른 곳으로 흘러가고 있으니까
어둑해지는 골짜기 층층층 걸어
하루 일 마치고 집으로 들어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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