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작시 - 최정/2013-14년 산골연가(청송)

산골 연가 - 계곡에 앉아

최정 / 모모 2013. 6. 10. 19:26

 산골 연가

     - 계곡에 앉아

 

 

                                   최정

 

 

 

 작은 계곡 층층이 잎 달고 선

 층층나무와 마주 앉아

 졸졸졸 흐르는 물소리를 오래오래 듣고 있네

 

 마치 당신이 속삭이던 목소리 같아

 층층나무 보며 웃어 주고 있었네

 

 층층나무야, 그렇게 이파리 살랑거리며 두근대지 말렴

 내 마음은 이미 졸졸졸 다른 곳으로 흘러가고 있으니까

 

 어둑해지는 골짜기 층층층 걸어

 하루 일 마치고 집으로 들어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