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 연가
- 쪽동백나무
최정
손바닥보다 더 넓은 푸른 잎에
미끄러지는 빗방울 소리 듣는 오후
더 이상 싱그러울 수 없다는 듯
반짝이는 나무에게 나도 모르게 빠져들 때면
저 푸른 잎은
내 윤기 나는 심장을 걸어 놓은 것 같아
당신을 만나러 가는 마음인 것 같아
달콤한 수액 나른하게 몸에 번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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