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눈
최 정
항상 눈물 그렁그렁
시집살이 얘기 나올라치면 벌써 그렁그렁
일일 연속극 보다가도 그렁그렁
나는 그 눈이 가난해보여 싫었습니다
나약한 당신의 눈물에게 복수하려고
눈물 감추는 버릇 생겼습니다
눈물 말라버린 나는 하루에도 몇 번씩
핏발선 마른 눈 겨누고 있는데
항상 그 자리에서 그렁그렁
질경이처럼 뿌리 틀고 지켜보는 당신의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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