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크린 방
최 정
기침마다 그리움의 알갱이가
튀어나왔다
거추장스러운 처녀막처럼
종일 흘러내리는,
장마
창문을 꼭꼭 닫아걸었다
입과 귀를 타고 흘러내리는 가래
열도 없이
미처 뱉지 못한 말들이
기침이 되어 튀어나오는,
애벌레처럼 웅크린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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