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 연가 - 성묘 1 산골 연가 - 성묘 1 최 정 찐 감자와 옥수수에 큰 잔으로 소주 한 잔 올립니다 생전에 좋아하시던 민물회 준비 못했지만 제 손으로 처음 키운 걸 드리고 싶었습니다 매미 소리 요란합니다 아버지 목소리가 듣고 싶습니다 # 창작시 - 최정/2013-14년 산골연가(청송) 2013.07.26
산골 연가 - 봉숭아 산골 연가 - 봉숭아 최 정 당신은 누굴 위해 겨우 한 뼘 만한 키로 고혹적인 자줏빛 꽃 피웠나요 붉은 혀 매달고 있나요 인적 드문 길가 못 본 척 지나치려 해도 이미 당신의 붉은 가시에 찔려 버렸네요 # 창작시 - 최정/2013-14년 산골연가(청송) 2013.07.26
산골 연가 - 농부 시인을 꿈꾸는 나에게 산골 연가 - 농부 시인을 꿈꾸는 나에게 최 정 어리석은 자여 밑바닥 보지 못 한 자여 아버지는 일평생 과묵하고 겸손한 농부였는데 농부와 시인이라는 그럴싸한 타이틀 꿈꾸는 네 허영의 끝 어디란 말인가 감자 한 알도 과하다 당신도 한 평생 나도 한 평생인데 아버지, 당신이 걸어간 발.. # 창작시 - 최정/2013-14년 산골연가(청송) 2013.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