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배추 9

비온 뒤 썩어가는 양배추를 수확하다

9월 들어 본격적으로 '농폐'씨네 양배추밭 수확이 시작되었다. 올해는 여름 폭염을 거쳐 늦게까지 높은 기온이 지속되었다. 양배추가 한창 결구가 되는 시기에 태풍의 영향으로 큰비가 내리더니 양배추가 무르고 썩기 시작했나보다. 이렇게 양배추가 썩어갔다. (9월 9일) 썩은 물이 흐를 ..

양배추 20킬로 박스를 번쩍 들기까지

2011년 9월 20일 화요일. 바람 불고 추움 골짜기 바람이 매서운 날, 드디어 해발 500여 미터 돌밭에 심은 양배추를 수확했다. 농장주와 잘 알고 지내는 남자 일꾼 2명도 얻었고 아랫집 아저씨와 아주머니도 기꺼이 품앗이를 오셨고 우리 농장 식구들까지 해서 일손이 넉넉한 날이었다. 바람만..

인해 전술의 위력

2011년 8월 12일 금요일. 흐리고 더움. 빗방울 조금 비가 계속되는 가운데 풀들은 야속하게도 부쩍 자랐다. 감당하기 힘들 만큼 풀들이 밭들을 점령해가고 있다. 다행히 우리를 도와줄 일꾼들이 왔다. 파주에 있는 대안학교 고등학생들 일곱 명이 선생님 두 분과 3박 4일로 농촌체험활동을 왔고 여기서 2시..

비 그친 사이 양배추 수확하기

2011년 7월 15일 금요일. 비가 오락가락하더니 저녁부터 본격적으로 비가 옴 날씨가 왜 이러나 싶다. 작물들이 한창 자랄 6월에는 가물어서 애를 먹이더니 6월 22일부터 시작된 장마가 짧게 끝나는가 싶더니 중간에 며칠만 맑고 비가 계속 이어졌다. 이미 작물에게 필요한 충분한 비가 내렸다. 오늘은 해발..

계곡으로 소풍가기, 브로컬리 심기

2011년 7월 6일 수요일. 맑음 결구가 늦어 남은 양상추를 일부 수확했다. 아, 양상추 수확만 몇 날 며칠이던가. 아직 질리지 않고 양상추를 맛있게 먹고 있는 게 신기할 정도이다. 지금 남은 것들은 상태가 영 좋지 않다. 상품성이 없는 것들은 저장하여 우리가 먹을 수 있으므로 되는 대로 ..

비 맞고 훌쩍 커버린 풀들, 인걸이와 낫질

2011년 7월 2일 토요일. 종일 매우 습하고 더움 일주일 넘게 비가 오더니 어제는 종일 맑았다. 오늘은 비가 오지는 않지만 매우 습해서 끈적끈적하다. 내일 비가 온다더니 큰 비가 올 것 같다. 비를 흠뻑 맞은 밭에서는 작물도 부쩍 자랐지만 풀들이 난리였다. 비가 오는 와중에 양상추 수확으로 바빴는데..

브로컬리 심고 시금치와 양배추밭 김매기

2011년 6월 8일 수요일 맑음 어제 오후에 비가 조금 와서 저녁에 브로컬리를 심었다. 300여평을 심는데 호흡이 척척 맞아서 모종을 아주심기하고 복토를 하기까지 두 시간여 만에 끝냈다. 이것저것 심는 일을 계속 한 덕분에 속도가 한층 붙은 것 같다. '최복토' 양의 모종 던지는 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