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7월 6일 수요일. 맑음
결구가 늦어 남은 양상추를 일부 수확했다.
아, 양상추 수확만 몇 날 며칠이던가.
아직 질리지 않고 양상추를 맛있게 먹고 있는 게 신기할 정도이다.
지금 남은 것들은 상태가 영 좋지 않다.
상품성이 없는 것들은 저장하여 우리가 먹을 수 있으므로 되는 대로 수확을 했다.
'밍밍 엄마'는 옆에서 고추줄 묶는 일을 했다.
키가 작은 것들은 저번에 묶지 않았었는데 장마 기간 부쩍 자랐기 때문에 급해졌다.
일부 수확이 남은 양상추들. 옆의 고추밭(7/6. 수요일)
고추밭의 '밍밍 엄마'와 졸졸 따라다니는'밍밍'
장마의 와중에 브로컬리꽃들이 피었다. 곧 수확할 예정이다. (7/6 수요일)
내가 인천에 와 있는 동안 일부 수확을 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계곡 소풍(7/6 수요일 오후)
이 계곡은 물이 맑고 경치가 매우 좋다.
2011년 7월 7일 목요일. 오전 흐리고 오후에 비 많이 옴
양상추밭을 정리하고 브로컬리를 심었다. 복토를 안 해도 되니까 속력이 빠르다.
양상추밭에 그대로 심는 형태의 후작이다.
따로 밭을 갈아 엎지 않아도 되고 다시 비닐을 안 씌어도 된다.
단지 양상추를 수확하는 과정에서 비닐이 찢어진 부분이 있어서 풀들이 잔뜩 자랄 수가 있을 것 같았다.
봄보다는 간격을 더 좁게 심었다.
가을이 되면 더 서늘해져서 공기가 잘 통하니까 봄보다 더 좁게 심어도 된다고 한다.
이곳은 여름에도 서늘한 고랭지 기후라서 지금 브로컬리를 심는 게 가능하다.
밤에는 지금도 서늘해서 반팔을 입고 오래 밖에 서 있는 게 차게 느껴진다.
새벽에는 매우 차고 습해서 우리는 요즘에도 보일러를 틀고 잔다.
한여름에도 그럴 것 같다.
오후에는 비가 많이 와서 쉬려니 했는데
'오체 아빠'와 '밍밍 엄마'는 '방황하는 영혼' 씨와 함께 또 브로컬리를 심었다.
비에 완전히 젖어서 들어 왔다. 몹시 추워 보였다.
저녁을 먹고 나서는 비가 더 쏟아졌다.
내일은 '방황하는 영혼'씨가 전라도로 가는 날이다.
전라도로 귀농을 할 계획이라고 들었다. 삼계탕에 막걸리를 마시며 송별주를 마셨다.
더이상 방황하지 말고 어느 한 곳에 정착하기를!
브로컬리 심기(7/7 목요일)
브로컬리 모종(7/7 목요일). 벌레의 습격으로 모종이 봄보다는 시원찮다.
천적으로 자랄 미생물(유기농 자재)을 풀어 모종을 흠뻑 담근 후에 심었다.
천적을 이용한 벌레 제거 방법이라고 들었다.
한 차례 장마가 지나간 후의 감자밭(7/4)
비를 맞고 난 후에 우리 농장밭의 감자 줄기가 썪고 있다. 칼슘 부족인걸까? 병이 들었다. 어쩔꼬...
동네의 한 양배추밭. 집중 호우에 밭의 모양이 망가지고 있다.(7/5)
비탈진 고랑으로 물이 엄청나게 흘러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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