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꽃
엄마의 꽃1
최 정
장날마다 읍내 버스에 실려와
뜰 앞에 줄지어 선 화분들
날씨 따라 오락가락하는 관절염처럼
뜰 앞을 부지런히 오가는 화분들
간지러운 햇살에 몸 비틀며
꽃들이 피어나네
주름살 저승꽃처럼 피어나네
엄마의 발그레한 볼에도 꽃이 피네
절대 시들지 않을 일흔 살, 한 여자의 꽃
≪내 피는 불순하다≫(우리글, 2008)에 수록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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