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작시 - 최정/부평동 시절 시(1999-2009)

지나간 것들은 따스하다

최정 / 모모 2010. 12. 5. 14:01

 

지나간 것들은 따스하다


 


 


                                   최 정


 


 


 


지나간 것들은 따스하다


오래 묵은 편지 꺼내어 읽듯이


 

죽은 자들은 따스하다


지나간 왕과 선비들과


화가와 혁명가와


무수한 시인들 만나는 새벽은 따스하다


 

늙은 돌탑이 수천 년 비바람 맞고


말을 걸어오듯이


오래된 것들은 따스하다


 


 


 


 



≪내 피는 불순하다≫(우리글, 2008)에 수록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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