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 것들은 따스하다
최 정
지나간 것들은 따스하다
오래 묵은 편지 꺼내어 읽듯이
죽은 자들은 따스하다
지나간 왕과 선비들과
화가와 혁명가와
무수한 시인들 만나는 새벽은 따스하다
늙은 돌탑이 수천 년 비바람 맞고
말을 걸어오듯이
오래된 것들은 따스하다
≪내 피는 불순하다≫(우리글, 2008)에 수록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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