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귀농 준비 시절/예비 농부의 농사 배우기(2011년)

하우스 고추밭 만들기와 심기

최정 / 모모 2011. 6. 13. 18:22

 

2011년 6월 2일 목요일에 하우스 고추밭 만들기 작업을 하고 1개동에 고추를 심었다.

 6월 7일 화요일에는 나머지 3개동에 고추를 심었다.

 

 '오체 아빠'는 평소에 하우스 농사는 거의 안 하시는 분이다.

 그런데 올해는 농장 식구들이 늘어난 탓에 하우스 농사를 해보시기로  하셨다.

 하우스는 옆집 아저씨네 것을 임대했다.

 

 고추밭 만드는 과정을 배웠다. 점적 호수의 간격을 맞추고 설치했다.

 그리고 그 위에 멀칭(비닐 씌우기)을 했다.

 꽈리 고추, 녹광, 오미맛 고추 등 3가지 종류를 구분해서 심었다.

 물 관리를 위한 연결 장치가 아직 해결이 덜 되었다.

 하우스 측면은 열어 놓기 때문에 하우스 가장자리에 잡초 방지를 위한 매트를 까는 일도 남았다.

 

 

고추밭에 비닐을 씌우기 전 모습. 넓게 3개의 이랑을 만들어 놓았다.

 

 

 비닐 아래 밭이랑 가장자리에 2개의 점적 호수를 깔아 놓았다.

점적 호수에는 작은 구멍들이 있어 이곳으로 물과 영양제가 전달될 것이다.

점적 호수 옆으로 고추 모종을 심고 복토를 했다.

 

 

고추 모종을 나르고 심는 모습이다.

하우스 내부 온도가 높기 때문에 주로 아침과 저녁에 작업을 해야 한다.

 

 

고추를 심은 모습

 

 

 날은 뜨거운데 아직 점적 호수 연결을 못해 직접 물을 주었다. '밍밍'이가 늘 우리를 따라다닌다.

 

 

6월 6일. 고추밭에 물을 뿌리고 있는 모습

 

 

6월 6일 아침 고추밭 모습

 

 

 이곳은 대부분 노지 농사가 많지만 보통 하우스 몇 개 동 정도는 운영한다.

 예전에 비해 하우스 시설도 발달해서 물관리는 위쪽에서 분사 형식으로 뿌리도록 설비되어 있다.

 하우스는 보통 측면의 비닐을 기구를 통해 걷어 올려 온도를 조절하곤 한다.

 초기 자본만 들여 하우스에서 작물을 기르면 기후에 덜 영향을 받고 안정적인 수확량을 확보할 수 있다.

 온도와 물관리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곳은 고지이기 때문에 겨울 하우스 농사는 없다. 겨울에는 엄청난 연료비가 들기 때문이다.

 

 하우스에서 자란 작물들은 노지에 비해 균일하고 잘 큰다.

 자연적인 비를 맞지 못해 대기의 영양물질을 흡수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기는 하다.

 다행히 이곳은 산골이라 맑은 계곡믈이 쉬지 않고 흐른다.

 이 물들을 호수를 통해 저장물통으로 연결시켜 물을 뿌린다. 계곡물을 먹고 자라게 된다.

 

 급격한 일교차와 맑은 계곡물을 먹고 자란 탓일까? 이곳의 쌈채소들의 맛이 일품이다.

 앞으로 하우스에서 고추가 자라는 모습을 세세하게 관찰하게 될 것 같다.

 하우스가 잡 바로 뒤편에 있어서 자주 가볼 수가 있다.

 앞으로 고추들이 어떻게 자라게 될까?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