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러 짧은 글/그냥, 둘곳없는 이야기들

시집 <내 피는 불순하다> 스크랩

최정 / 모모 2010. 12. 2. 21:45

 

Daum에 책이 소개된 곳에서 퍼온 것인데, 짧은 시에도 오타를 내며 소개를 해 놓았네요 -_-;;

실은 제 시집 속에도 제가 시에 낸 오타가 딱 한군데 있어요^^ 으이구, 오타 인생!

시에 낸 오타 2군데를 고치고 행갈이 기호도 넣고 했는데 (악목을 악몽으로, 꿇려를 뚫려로)

그냥 시집 첫번째 나오는 시가 <모기가 피 뽑아갈 때>여서 이 시가 소개되어 있네요.

부끄럽지만 그래도 다 저의 일부인 걸요.

 

시집 제목을 친 김에 네이버 블로그에 연결되었는데 아마도 저를 아는 분의 아는 분인 듯한데

제 시집 얘기가 써 있어서요. 새삼스럽고 반갑기도 해서 옮겨봅니다.

블로그 제목이 "새로워지지 않는 낡은 지성"이더군요.

 

 

작년 평소 많은 관심과 애정으로 제 불로그를 사랑해주셨던  절친 한분이 조금은 삭막해 보였는지?

선물을 보내오셨다

 

평소 '시 라곤  젊었던 시절  연애편지에 인용해 쓰려다가 ..만 ?? 유치환님의 행복 정도 또는 아주 대중적인 그정도만

알던 내게 우리글 시선의 최정시인님의 시집은 좀 생소한면도 있었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시가 주는 따뜻함과 글들은 이해심많은 어머니처럼 포근하게 느껴졌다

 

최정님은 진솔한 삶의 궤적을 시편을 통하여 생활 일기장처럼 촘촘히 다가왔다

그중 몇가지 소나기와 가출 처럼 아랫배가 싸하게 아프기 시작했어요

엄마는 말했어요  진짜 여자가 된거여  니도 이제 고생길 훤한거여 .......

산다는게 불길하게 느껴졌어요

 

고3의 봄은 긴장의 연속이였다 어느날 친구가 교과서를 몽땅 맡아 달라고했다 ,학교를 떠나겠다고 했다

등등 살아오면서 누구나 한번쯤은 고민하고 느꼇던 삶의 애환과 느낌을 비교적

순색의  무채색 물감들로 채워나간 듯한 느낌이였다

 

무릇 시를 쓴다는것은 그만큼 힘들기도 하려니와 또한 절제된 언어를 통하여 인생의 의미를 전달하는 기술은

천재들 아니면 정말 영혼이 맑은 아름다운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그대에게 가는 길은 처음부터 끊어져 있었다  토말비 그리움의 덩어리로 솟아오른 섬이되겠다

아리도록 시린 슬픔도 애끊는 그리움으로 밀물은 차오르는.....기분들....

 

터지기전의 팽팽함 

목련꽃의 아름다음을 그리움으로 알갱이터지듯 그려내는 솜씨는 정말 감탄하게된다

일일이 열거할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시들을 바라보면서

난 얼마나 삶에 찌들은 나날들을 보내왔는지 새삼 느끼게 된다

 

잠시나마 최정님의 시편을 통하여 다시한번 자아를 갖춘 인간이 되고

좀더 내면이 성숙한 시간이 되었으면 하며 

시집의 제목처럼 불순한 내 피가 조금은 맑아졌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