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7일에 시금치를 파종했다. 파종 보름 후의 모습. 줄을 맞추어 예쁘게 싹이 나왔다.
시금치 파종 한 달 후의 모습.
봄 이라 아직 풀이 극성스럽지 않다. 제초 작업을 한 번도 안 해 주고 수확을 할 수 있었다.
단, 가물어서 생각보다 천천히 컸다. 관수를 해 주어야 했다.
시금치 파종 40여일 후의 모습. 이제 수확할 때가 되었다.
시금치 파종 40여일 후에 첫 수확 작업을 했다.
반은 '농사 폐인' 씨의 시금치밭, 나머지 반은 나와 '밍밍맘'의 시금치밭이다.
칼로 시금치 뿌리를 짜르고 떡잎을 떼고 다듬어서 박스에 담는 작업이다.
품이 좀 든다. 다른 수확에 비해서는 힘이 덜 들지만 시간이 많이 걸린다.
봄 시금치는 수익도 그리 큰 편이 아니지만
잠깐 틈이 나는 밭을 이용해 농사 비용을 소소하게 벌기로는 괜찮지 않을까?
생각보다 오래 걸린다. '밍밍'이 밭에 따라와 평소처럼 잔다.
소낙비가 한 번 지나가고 시금치도 명아주 풀도 훌쩍 자랐다.
뭐, 유기농 밭은 풀이 없으면 이상할 정도이다.^^
여러 사람이 도와주어서 시금치 수확을 끝냈다. 농활을 온 후배도 있고...
마지막 남은 부분은 그냥 명아주 풀밭 같다.
명아주풀에 눌려 시금치가 보이지가 않았다. ^^
명아주풀에서 시금치 골라내기!
시금치 된장국은 아주 자주 끓여 먹었고
사진은 '밍밍맘'이 새참으로 만든 시금치 전이다.
이 시금치밭은 집에서 한 시간 거리에 있는 시금치 밭이다.
'농폐'씨의 밭인데 너무 가물고 밭이 거칠어서 시금치가 잘 자라지 않았다.
이곳은 고랭지가 아니라 기온이 더 높아서 가뭄을 더 탈 수밖에 없었다.
4월초 파종 후 50여 일 후에야 수확을 했는데 작아서 제대로 수확을 할 수가 없었다.
밭이 멀어서 관수도 못 했고, 김매기도 제대로 못했다.
차 기름값도 안 나왔을 거라 추측을 해 본다. -_-;;
특히 단기간에 수확을 하는 시금치 같은 작물은 밭이 좀 집과 가까워야 겠다.
단, 참으로 밭 주변의 풍경이 좋다.
밭에 가는 길은 구불구불 좁은 깊은 산길을 달려서 간다. 아, 봄 산의 싱그러운 풍경!
멋진 드라이브 코스로는 그만이다.
이 밭에 갈 때는 그냥 드라이브를 하러 가는 기분이 든다.
대신 돌아올 때는 늦도록 일을 하고 지쳐서 온다.^^
시금치 수확을 하는 산골의 젊은 부부. 두런두런 얘기를 하면서...^^
땡볕 아래 멋진 풍경이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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