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귀농 준비 시절/귀농 첫해 농사 배우기(2012년)

묵나물 만들기와 돼지 감자 효소 만들기

최정 / 모모 2012. 6. 3. 16:21

 

뒷산에 지천인 게 취나물인데

농사일이 워낙 바쁘다 보니 남들 다 뜯어 가고 난 5월 중순이 넘어서야 묵나물 만들기에 나섰다.

 

우리가 사는 곳에는 곰취가 제일 흔했는데

취나물 종류가 참 여럿이다 보니 어느 게 어느 것인지 잘 몰라서

눈에 익은 것만 뜯어야 했다. ^^

 

산나물을 처음 뜯어 본다.

봐도 뭐가 뭔지를 모르니 문맹이 따로 없다.

사진을 찍고 나서 책을 찾아 봐도 참 답답하기 그지없는 일!

우선 독초만 피해서 묵나물을 만들기로 했다.

 

 

 

개미취로 추측 된다. 혹 미역취? 뭐가 다른 걸까? -_-;;

 

 

 

 

밭가에 난 참취

 

 

 

 

암튼 이것도 취나물 일종이다. -_-;;

 

 

곰취가 아주 많았는데 사진은 어디로 갔는지 알 길이 없네.

나중에 찾아 보니 확실한 취나물이었는데 모르고 그냥 안 뜯은 것도 있었다.

뭐, 한방에 다 공부할 수는 없고 산골에 살다 보면

하나하나씩 산나물, 산야초에 대해 배우게 되겠거니 한다.

 

 

 

우산 나물

 

 

 

 

우산 나물이 좀 자란 것

 

 

 

 

산나물 채취 복장을 한 '채미 언니'

'밍밍'이 우리를 따라 다녔다.

 

 

 

 

독초를 뜯을 수 있으니 열심히 확실한 곰취만 뜯었다. ^^

 

 

 

 

이건 은방울꽃 - 독초이다. 꽃이 참 이쁘다.

 

 

 

 

 

산 아래 빈 밭에 개망초가 가득했다.

 

 

 

 

 

개망초도 좀 뜯고 쑥도 좀 뜯었다.

 

 

 

 

'덜꽃' 샘이 열심히 데쳐서 볕에 잘 말렸다.

여럿이 힘을 합하니 겨울에 먹을 묵나물이 푸짐해졌다. ^^

눈이 잔뜩 쌓인 겨울에 이 묵나물은 우리에게 어떤 맛을 선물해 줄까?

 

 

 

 

이런, 봄에 웬 돼지 감자?

 

집 주변의 빈 텃밭을 일구어 보니 겨울을 땅속에서 지낸 돼지 감자가 나왔다.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덜꽃' 샘이 열심히 모은다.

 

 

 

 

우와, 크다.

 

 

 

 

 

고구마를 심으려다 돼지 감자를 한 바구니나 캤다.

 

 

 

 

'덜꽃' 샘이 일일이 씻어 잘랐다.

 

 

 

 

돼지 감자, 설탕 반반으로 넣어서 효소를 담근다.

 

 

 

 

밭가에서, 빈 밭에서 저절로 자란 돼지 감자 효소의 맛이 사뭇 굼금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