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귀농 준비 시절/귀농 첫해 농사 배우기(2012년)

야콘 모종 기르기와 심기

최정 / 모모 2012. 6. 13. 00:06

 

'농사 폐인' 씨는 해마다 야콘을 심으신다.

야콘 씨눈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기 위함도 있으리라.

일단 먹기 위해 심는다. 나누어도 주고 많으면 일부 팔 수도 있는 거고...

 

나도 이곳에 와서 처음 야콘을 수확해 보고 먹어 봤다.

작년에 야콘 수확하는 사진을 날렸으니...

아무튼 야콘은 고구마와 모양이 비슷한데...

음... 고구마와 돼지 감자가 합쳐진 모습과 비슷.

뿌리 과일인데 섬유질이 많아 다이어트 식품, 웰빙 식품으로 근래에 주목을 받나 보다.

 

 

 

 

야콘을 수확하면 뿌리쪽에 씨눈이 여러 개 붙어 있다.

이 씨눈을 겨우내 잘 보관했다가 3월 6일에 비가림 하우스에 묻었다고 한다.

4월 29일 사진. 야콘 씨눈을 묻은 지 54일째...

제법 싹이 올라와 크고 있다.

기다림의 시간...

 

 

 

 

5월 15일 사진. 야콘 싹이 더 많이 올라와 자라고 있다.

 

 

 

 

 

큰 놈만 골라 뽑아  옮겨심기를 해 준다.

 

 

 

 

 

뿌리가 너무 긴 것은 모종판이 작아 종이컵도 써 보고...

 

 

 

 

 

옮겨 심기를 해주면 뿌리가 실해지면서 모종이 튼튼해진다.

 

 

 

 

 

모종이 잘 자라고 있다. 곧 밭에다 심어 주어도 될 듯 하다.

 

 

 

 

 

이렇게 몇 번에 걸쳐 자라는 대로 옮겨 심기를 해 주면서 모종을 키운다.

다른 모종 보다 야콘 모종값이 비싼 이유를 알겠다. 시간이 오래 걸린다.

 

 

 

 

 

또 다시 야콘 씨눈을 묻은 곳에서 실한 것을 뽑아...

 

 

 

 

 

이번에는 옅에다 다시 옮겨 심기를 해주고... 6월 5일.

 

 

 

 

 

옅에다 옮겨 심기를 해 준 야콘 모종

 

 

 

 

 

밤에 찍은 사진. 밭에 정식을 할 정도로 자란 야콘 모종들.

야콘 모종들이 트럭을 타고 한 시간 거리의 밭으로 이동 되었다.

 

 

 

 

 

이 날은 보름이라 환한 달빛을 기대했는데 흐려서 트럭 헤드라이트를 켜고

멀칭도 하고 야콘을 심었다.

 

 

 

 

 

밤에 대강 심은 야콘들이 잘 자라려나?

가물어서 흙먼지가 무진장 날렸다.

 

 

 

 

 

먼 도시에서 놀러온 손님들이 늦은 시간까지 함께 고생을 해 주었다.

 

 

 

 

 

이 날 작업은 거의 밤 10시가 다 되어서야 끝이 났다.

겨우 시간을 내서 먼 길을 온 손님들이 놀랐을 것 같다.

우리도 이렇게 늦은 시간까지 야간 작업을 하는 건 드문 일인데, 하필, 이날에...

 

 

집에 돌아 오니 밤 11시,

가물어서 물까지 주고 온 사람들은 자정에야 집에 도착했다.

먼 길 온 손님 세 분과 막걸리라도 한 잔 해야지!

눈을 겨우 뜨고 이야기를 하려 했지만 다들 눈이 쾡하다.^^

 

 

이 날 야콘은 다 심지 못했다.

며칠 뒤에 다시 가서 낮에 다 심었다.

주작목이 아니고 그냥 먹을 거 심는 거라 자투리 시간을 내서 야콘을 심은 셈이다.

부디 잘 자라 주기를...

길고 긴 겨울 훌륭한 뿌리 과일로 밥상에 올라 오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