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컬리, 녹색꽃양배추 영양 덩어리라는 이 한송이를 얻기 위해서는
많은 과정이 필요하다.
'농폐' 씨네 밭에 브로컬리가 5월초 정식 이후 56일 만에 첫수확을 시작했다.
고온으로 일찍 성장을 했나 보다.
이미 너무 커 버려 출하를 못할 정도로 큰 것도 꽤 되니...
무성한 브로컬리잎 가운데에서 브로컬리 꽃봉오리가 몸을 불리고 있다.
브로컬리잎이 얼마나 크냐구요?
ㅎㅎ, 얼굴을 덮고도 남겠네.
이 이파리는 녹즙으로 먹을 수 있다.
수확할 때 아주 많은 양의 브로컬리잎을 따 낸다. 보통은 그냥 버린다.
'텃밭 언니'가 녹즙을 해 먹으려고 한 가득 챙겨 왔다.
팔 길이 정도 되는 잎들 사이에서 이렇게 딱 한 송이가 큰다.
칼로 단단한 대를 잘라내서 박스에 담고...
올해는 '청벌레'가 극성이었는데, 가끔 브로컬리 꽃송이 속에 들어가 파 먹는 놈도 있다.
브로컬리에서 벌레가 나오면 도시 소비자들은 질겁을 할 것이다.
징그럽기야 하겠지만 근데, 그 만큼 안전하게 컸다는 증거이다.
아주 큰 잎은 떼고 작은 잎만 몇 장 남기고 저장을 한다.
하나에 250그램이 넘는 것들이 소비자의 손에 도착할 것이다.
아, 이런! 수확 시기를 놓쳐서 이렇게 사람 얼굴보다 크게 커 버린 것도 있다!
너무 큰 것도 출하를 못 한다. 맛이 다른 건 아니다.
이렇게 크다가 때가 되면 이 꽃송이에서 수백 개의 꽃이 피어난다. 장관이다.
소비자들은 일정한 크기의 브로컬리만 봤으니 다 그 정도만 크는지 알 것이다.
브로컬리 파종 37일 후의 모습
이 때만 해도 참 귀엽고 작은데...
5월초 정식 때의 모습
밭에 심어져 뿌리를 내리면 무서운 속도로 자란다.
심은 지 한 달쯤 되면 크기가 커지면서 곁순이 많이 나온다.
굵은 한 송이의 브로컬리를 위해 일일이 곁순 따기를 해 주어야 한다.
브로컬리 곁순 따기를 도와 주는 후배 모습
곁순을 따고 이 때 추가 거름도 좀 주어 잘 자랄 수 있도록 해 준다.
풀의 방해를 받지 않도록 제초 작업도 한 번 더 해준다.
첫 수확 2주 전의 브로컬리밭
브로컬리는 매일매일 꽃송이가 자란다.
제각각 속도가 다르니까 매일매일 크기를 보고 수확을 해 주어야 한다.
때를 놓치면 꽃송이가 벌어져 거칠어지거나, 너무 커 버린다.
손이 많이 가고 까다롭기 그지 없지만 '농폐' 씨 농장에는 브로컬리 농사가 제일 많은 편이다.
이곳 기후에 브로컬리를 키우기 그나마 적당하기 때문이다.
까다롭고 손이 많이 가서 그런지 주변에서 브로컬리밭은 그리 흔하지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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