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에 심은 마늘을 수확했다! (7월 5일)
비가 많이 온다니 그 전에 재빨리 거두어 들이는 것이다.
제법 알이 굵은 것도 있지만, 대체로 먹을 만하게는 자라주었으니 고마울 따름이다.
마늘이 쭉쭉 잘 뽑혀 올라온다.
우와, 실하다!
작년에는 마늘을 파종만 해 놓고 밭일에 밀려 수확을 못했다. 그냥 썩어서 거름이 되었다.
그래, 그 이야기를 두고두고 했는데...^^
올해는 왕겨도 깔아 주고 추가 거름도 주고, 가물 때 물도 주고, 풀도 뽑아 주고...
수확까지 했으니 참 감격스러울 수 밖에...
얼마 안 되는 양이라 순식간에 뽑았다.
우리가 입은 다양한 여름 일바지는 언니가 최신 유행 패션으로 사서 보내 준 것이다.^^
개폼을 잡고 기념 사진을 찍어 두었다. ^^
노오란 꽃봉오리가 컬리플라워이다.
브로컬리와 함께 수확을 했다.
컬리플라워와 고갱이가 잘 여문 쌈배추면 한 끼 식사가 된다.
아욱이 무성하게 자라니...
아욱된장국을 끓였다.(모모 솜씨)
레시피를 찾아 보고 처음 끓여 봤는데 다들 국물맛이 좋다 하니, 훗...
비트가 자라 이젠 잎이 질겨져 쌈 싸 먹기에는 좀 그렇고
동그랗고 빨간 비트 알뿌리를 다 어쩔까 고민하던 '텃밭 언니'...
이것저것 찾아 보더니 무슨 이탈리아 샐러드인가 뭔가 해 보자며
비트를 무처럼 잘라 물을 자작자작 넣고 데치듯 삶는다.
삶은 비트 위에 치즈를 얹었다.(텃밭 언니 솜씨)
삶은 비트는 무지 달아졌다. 날 것 보다는 삶는 것이 확실히 식감이 좋다.
단, 붉은 색이 마치 핏물처럼 뚝뚝...
색깔만 볼 때는 간과 심장에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생간의 모습과 흡사하니까!
두 접시가 순식간에 없어졌다.^^ 한 번에 너무 많이 먹으면 안 된다는 말이 있었으나...^^
소고기 불고기(모모 솜씨)
피망, 완두, 양파, 브로컬리... 그때그때 밭에서 많이 나오는 것을 재주껏 넣어 요리를 한다.
육식은 별로 즐기지 않았었으니, 고기 요리는 이번에 처음 해 봤다.
나날이 요리의 세계에 눈을 떠 가는 중이다. ^^
고되고 억센 밭일을 하다 보면 사실 풀만 먹고는 좀 힘이 딸리는 느낌이다.
여름 밭농사가 전부인 이곳에서는 더더욱!
붓꽃 열매(7월 1일)
붓꽃이 씨를 품고 있다. 그 모습이 재미 있어서 훔쳐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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