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 연가
- 양파를 까며
최정
그댄 모르지
까맣게 모르지
한 겹 한 겹 벗길 때마다
아리고 매운 내에 고갤 돌려도
그댄 정말 모르지
아리고 시린 밤 지새며
그댈 향한 마음
얼마만큼 겹겹이 꽁꽁 숨겨 왔는지
그게 날 키운 건 지
그댄 진짜 모르지
둥글고 매끈한 내 속살에
얼마나 뜨거운 것이 꿈틀거리는지
그댄 알 수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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