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 연가
- 감나무 그늘 아래
최정
등허리 축축한 땀 식히려고
감나무 그늘 아래 앉아 봅니다
뒷목이 당기도록 올려다보니
겹겹의 잎사귀 사이에 숨겨둔
손톱만한 꽃을 보여 줍니다
당신도 내 마음처럼 꽃을 피웠군요
고목(枯木)인 줄 알았던 당신에게도
그토록 수줍음이 있었나
나는 그만 헤벌쭉 웃고 말았습니다
'# 창작시 - 최정 > 2013-14년 산골연가(청송)'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산골 연가 - 새벽안개 (0) | 2013.06.17 |
---|---|
산골 연가 - 감자꽃 필 무렵 (0) | 2013.06.17 |
산골 연가 - 농부의 몸 (0) | 2013.06.14 |
산골 연가 - 콩 모종 (0) | 2013.06.14 |
산골 연가 - 감나무 (0) | 2013.06.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