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 연가
- 감자꽃 필 무렵
최정
지금 가장 하고 싶은 일은
당신 손잡고 숲속 오솔길 산책하는 일
그러다 나뭇잎 부딪치는 소리에
까르르 웃어 보는 것
바위 옆에 핀 이름 모를 작은 꽃
함께 오래오래 들여다보는 것
큰 풀 뽑아주던 내 손은 점점 건성건성
감자꽃이 이 마음 알아챈 걸까
연보랏빛 꽃 모가지 외로 꼬며
일제히 바람 따라 고개 돌려 버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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