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작시 - 최정/2013-14년 산골연가(청송)

산골 연가 - 고구마야, 고구마야

최정 / 모모 2014. 10. 25. 22:28

산골 연가

- 고구마야, 고구마야

 

 

최 정

 

 

 

고구마야, 고구마야

왜 그리 땅속 깊이 들어가기만 하니

 

어깨 뭉치고 팔 빠져라 호미질 해도

좀처럼 쉽게 꺼내지지 않는구나

옹기종기 깊숙이도 박혀 있구나

 

고구마야, 고구마야

왜 자꾸 깊이깊이 들어가기만 하는 거니

 

주문받은 고구마 얼른 보내야 하는데

낼 또 비는 온다는데

 

허리가 아파 며칠 앓아눕고 말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