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최 정
다리 한쪽 절룩이며 시큰둥한 할머니
될 사람 찍어 준겨
글쎄, 영순이 아부지가 군의원에 뽑힌 겨
돈 나오구 명예 생기구
그 집은 증말 조컸어
마른 지푸라기 할아버지 툭,
돈 많은께 나온 겨
돈 없는 사람은 얼굴이나 내밀겄어!
삼풍백화점 붕괴 뉴스에 목석처럼
시선 고정시키다 잠든 지붕
앞 논에선 밤새 악을 쓰는 개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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