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작시 - 최정/대학 시절 시(1992-1996)

선거

최정 / 모모 2010. 12. 4. 12:51

 

선거

 

                                   최 정

 

 

다리 한쪽 절룩이며 시큰둥한 할머니

될 사람 찍어 준겨

글쎄, 영순이 아부지가 군의원에 뽑힌 겨

돈 나오구 명예 생기구

그 집은 증말 조컸어

마른 지푸라기 할아버지 툭,

돈 많은께 나온 겨

돈 없는 사람은 얼굴이나 내밀겄어!

 

삼풍백화점 붕괴 뉴스에 목석처럼

시선 고정시키다 잠든 지붕

앞 논에선 밤새 악을 쓰는 개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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