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정물
최 정
얘야, 마른 장작 같은 서까래 흔들리고 있구나
백발의 아버지 썩은 어금니 뽑고
지팡이에 기대어 흔들리는구나
엄마, 흔들리는 건 서까래가 아니에요
황혼 들녘 마른 낙엽처럼 서 있는 당신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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