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작시 - 최정/대학 시절 시(1992-1996)

웅크린 방

최정 / 모모 2010. 12. 4. 13:05

 

웅크린 방

 

                            최 정

 

 

기침마다 그리움의 알갱이가

튀어나왔다

거추장스러운 처녀막처럼

종일 흘러내리는,

장마

창문을 꼭꼭 닫아걸었다

입과 귀를 타고 흘러내리는 가래

열도 없이

미처 뱉지 못한 말들이

기침이 되어 튀어나오는,

애벌레처럼 웅크린 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