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호의 이별 방식 304호의 이별 방식 최 정 S# 1 창문 깨지는 소리와 함께 외마디 비명으로 304호가 뛰쳐나왔다. 나는 잠이 들락 말락 뒤척이다 다급하게 불을 켰다. 도둑이 들었다는 생각에 급히 겉옷을 챙겨 입었다. 어떻게 이런 식으로 헤어져! 사귄지 100일인데 그 새 어떻게 딴 놈을 만나! 남자가 저주를 퍼.. # 창작시 - 최정/2010-2012년 시 2011.01.29
황지우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 황지우 映畵가 시작하기 전에 우리는 일제히 일어나 애국가를 경청한다 삼천리 화려 강산의 을숙도에서 일정한 群을 이루며 갈대 숲을 이룩하는 흰 새떼들이 자기들끼리 끼룩거리면서 자기들끼리 낄낄대면서 일렬 이렬 삼렬 횡대로 자기들의 세상을 이 세상에서 떼어 메고 이.. # 시 읽기/좋은시 읽기 2011.01.29
안도현 '바닷가 우체국' 바닷가 우체국 안도현 바다가 보이는 언덕 위에 우체국이 있다 나는 며칠 동안 그 마을에 머물면서 옛사랑이 살던 집을 두근거리며 쳐다보듯이 오래오래 우체국을 바라보았다 키 작은 측백나무 울타리에 둘러싸인 우체국은 문 앞에 붉은 우체통을 세워두고 하루 내내 흐린 눈을 비비거나 귓밥을 파기 .. # 시 읽기/좋은시 읽기 2011.01.28
만화로 읽는 동양 의학 -『황제내경』,『한의학 입문』 우연한 기회로 침뜸 공부를 시작하면서 처음 마주친 어려움은 정말 낯선 분야에 대한 생소함이었다. 낯설면서도 호기심이 증폭해가는 궁금함! 그동안 내 몸에 대한 방치나 무지는 그렇다치고, 이 분야는 수능 1등급의 선택받은 자들이나 하는 전문가들만의 영역이겠거니 했던 것은 그렇다치고, 온통 .. # 동양 의학(침뜸)/침뜸 관련 책들 2011.01.28
정진명의 『우리 침뜸 이야기』(학민사, 2009) 정진명의 『우리 침뜸 이야기』(학민사, 2009) 중에서 한국 침구학의 현실 침은 한겨레가 이 땅에 살기 시작한 첫날부터 우리의 삶에 가장 중요한 치료법이었습니다. 그래서 옛날 시골에 가면 어느 동네나 침을 잘 놓는 집이 있어서 동에 어귀에는 말뚝을 하나 박아놓고 침놓는 집이라는 안내문을 붙여 .. # 동양 의학(침뜸)/침뜸 관련 책들 2011.01.26
상고천진론(上古天眞論) - 김동영의『황제내경소문대해1』 상고천진론(上古天眞論) - 김동영의『황제내경소문대해1』(산해, 2002) 중에서 1. 건강한 삶과 인간의 수명 예전에 황제라는 분이 계셨는데 태어나면서 신령하셨고, 아주 어려서 말을 하기 시작하였으며, 유년기에 기민하였고, 성장해서는 행동거지가 돈민(敦敏)하였다. 결국은 살아서 하늘에 오르셨다... # 동양 의학(침뜸)/황제내경 읽기 2011.01.26
황제내경이란? - 김동영의『황제내경소문대해1』 황제내경이란? - 김동영의『황제내경소문대해1』(산해, 2002) 중에서 『황제내경黃帝內經』은 중국의 전설적인 제왕 중 한 사람인 황제(黃帝)가 기백(岐伯)을 비롯한 귀유구(鬼臾區), 백고(伯高), 소사(少師), 소유(少兪), 뇌공(雷公) 등 여섯 신하와 함께 문답을 통하여 의학의 이치를 밝히는 형식으로 쓰.. # 동양 의학(침뜸)/침뜸 관련 책들 2011.01.26
『황제내경-素問』<소오과론편> - 의료에서 범하기 쉬운 오과 『황제내경-素問』<소오과론편疎五科論篇> 의료에서 범하기 쉬운 오과 황제가 이렇게 말하였다. “오, 참으로 심원하도다! 의도의 멀고도 무궁함은 마치 깊은 연못을 들여다보는 것과 같고 정처 없이 떠다니는 흰 구름을 보는 것과 같소. 연못은 깊다 해도 그 깊이를 헤아릴 수 있지만 정처 없이 .. # 동양 의학(침뜸)/황제내경 읽기 2011.01.25
『황제내경-素問』<이법방의론편> - 치료방법의 종류 『황제내경-素問』<이법방의론편異法方宜論篇> 치료방법의 종류 1) 황제가 이렇게 물었다. “의자가 병을 치료함에 있어서, 같은 질병을 각기 다르게 치료하는데도 모두 낫는 것은 어째서인가요?” 기백이 이렇게 답하였다. “지세(地勢)가 그렇게 만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동방은 천지의 기가 .. # 동양 의학(침뜸)/황제내경 읽기 2011.01.25
박후기 '종이는 나무의 유전자를 갖고 있다' 종이는 나무의 유전자를 갖고 있다 박후기 싱크대 옆 선반 위 물이 담긴 유리그릇 속에서 감자 한 알이 소 눈곱 같은 싹을 틔운다 똑똑한 아기 낳는 법,이라고 씌어진 두툼한 책장을 넘기다 말고 고추장 김치 돼지고기가 들끓는 찌개 곁에서 아내가 입덧을 한다 햇볕이 잠시 문밖에서 서성이다 돌아가.. # 시 읽기/좋은시 읽기 2011.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