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작시 - 최정/2010-2012년 시

새벽기도

최정 / 모모 2010. 11. 29. 13:17

 

 

새벽기도

 

 

                   최 정

 

  

 

「요즘 새벽기도 다녀

 널 위해 매일 기도하고 있다」

 

 뜬금없이 오랜 벗에게 문자가 왔다

 이대로 노처녀로 늙어 죽을까 걱정되나?

 

 하느님도 참 빠르시다

 이 나이에 백수가 된 걸 어찌 아시고

 용케 친구에게 눈치라도 줬단 말인가

 

 이정표를 버리고 무작정 길 위에서

 걷고 또 걷고 있는 걸 눈치라도 챘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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