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 연가
- 달구경
최정
큰 비 지나간 뒤
계곡 물소리 하도 시원해
달빛 구경 나왔습니다
한 폭의 수묵화처럼
옅은 밤안개가 작은 산들의 낮은 어깨
다정하게 감싸주고 있습니다
달빛에 젖은 것이
내 마음인지 산들의 낮은 어깨인지
달님이 그린 수묵화 안에서
밤 지새울 것 같습니다
이대로 잠들면
계곡 물소리 꿈결까지 따라와
달빛에 젖어 흐르겠지요
오늘 하루쯤은 당신도 잠시 잊고
달빛 이불 덮고 잠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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